재미 한인의사회를 창설하고 초대 회장을 지낸 최제창(사진) 박사는 올해 96세의 고령임에도 일주일에 5일은 골프를 즐긴다. 특히 이달 중순에는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플로리다로 골프 여행을 다녀올 정도로 정정하다.
"3년 전 정월 초하룻날 결심을 했지. 금년부터 골프를 일주일에 다섯 번은 치자고. 지금도 지키고 있으니 내가 생각해도 대견해."
더욱 놀라운 것은 버지나아주 알렉산드리아의 집에서 직접 차를 몰고 클럽으로 가 18홀을 꼬박 꼬박 다 돈다는 사실이다. 이외에 각종 모임이 있으면 워싱턴DC까지도 운전을 해 참석하고 있다.
"3년전 골프를 치겠다고 결심했을 때 나 자신도 과연 해낼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지금까지는 잘 하고 있는 것 같아. 지금 문제는 다른 사람들의 말을 나는 잘 알아 듣지만 사람들이 가끔 내 말을 잘 못 알아듣는다는 것이지"
최 박사는 1927년 유학와 의대를 졸업, 1935년까지 미국에 거주하다 8.15 이후 미군정 때 보건사회부 차관을 역임했다. 1950년 재도미해 버지니아에 자리잡은 후 재미한인의사회를 창립했다.
노후를 함께 하던 아내는 지난해 1월21일 세상을 떠났고 현재는 가정부가 챙겨주는 식사도 거르지 않고 있다. 고기는 물론 모든 음식을 골고루 즐긴다. 슬하에 2남1녀를 두었으며 손자 4명 중 3명이 자신의 뒤를 이어 의사로 활동하고 있다.
86세 때는 본보에 3년 동안 미군정시대를 포함한 초창기 한국 현대의학사와 미주 한인의사들의 근황에 대한 ‘한미의학사’를 매주 1회 연재한 후 책으로 펴낸 바 있다.
워싱턴DC 미주 이민 100주년 기념회 고문이기도 한 최 박사는 이민 100주년 기념 사업과 관련, "민족적 차원에서 전국에 있는 한인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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