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동쪽 빅터빌의 박종연씨 가족은 지난 연말 고국 방문길에 나섰다가 인천 국제공항에서 황당한 일을 당했다. LA의 한인운영 관광사에서 제주도 2박3일 관광을 겸한 여행상품을 구입하면서 들은 얘기로는 공항에 여행 가이드가 나와서 호텔로 안내를 하게 되어 있었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여행사 직원이 나타나지를 않았다. 결국 박씨 가족은 택시를 타고 안산의 친척집에 가서 하룻밤을 묵은 후 친척의 도움으로 김포공항에 가서 제주도행 비행기를 탈수 있었다.
이 내용을 담은 박씨의 글 ‘관광사 이래도 되나’가 지난 25일 본보 오피니언란에 실리자 여러 독자들이 전화를 해왔다. “20년만에 다음달 한국에 간다. 공항에서 그런 어처구니없는 경우를 당한다면 60이 다된 나이에 너무 힘들 것이다”“은퇴 목사님들 부부의 고국단체방문을 맡고 있다. 관광사를 잘못 선정해 여행에 차질이 생긴다면 여간 죄송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러니 그 관광사가 “도대체 어느 관광사인가”를 모두 물었다.
그들의 문의에 대해 “업소가 상도의를 지키자는 취지에서 글을 실었지만 혹시라도 선의의 피해자가 생길수 있기 때문에 업소명은 밝힐수 없다”고 말하자 어떤 독자들은 이해를 하고, 어떤 독자들은 이해하지 못했다. “신문에서 이름을 밝히지 않으니 몰지각한 업주들이 너 하나 안와도 상관없다는 식의 태도를 고치지 않는다”고 지적한 윤재호씨는 그 자신이 현재 한 식당을 상대로 소액청구소송을 준비중이다.
하시엔다 하이츠에 사는 윤씨는 지난해 11월 한인타운의 한 부페 식당에 갔다가 새차를 긁혔다. 발레파킹 직원의 부주의로 벽이나 다른 차에 부딪친 것이 분명했다. 집에 도착한 즉시 식당에 전화해 상황을 설명한 것을 포함, 모두 4번 통화를 했지만 식당측 태도는 무성의했고,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농락 당하는 기분마저 들었다.
“그냥 잊어버리자는 아내의 말대로 덮어둘까도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차 탈때마다 기분이 상하더군요. 74년 이민와서 근 30년을 지켜봤지만 한인업소들은 상도의 면에서 별로 개선된게 없어요. 소비자들이 웬만하면 그냥 넘겨 버리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그는 “신경쓰면 혈압이 올라 건강에 안좋지만”자동차 바디샵, LA시청등지를 쫓아다니며 소액청구 소송에 필요한 서류를 모두 갖추고 식당측에 사전통지를 보낸 상태이다.
고객이 업소에서 불쾌한 경험을 하면 보통 10명 정도에게 그 경험을 전한다는 통계가 있다. 좁은 한인타운에서는 입에서 입으로 전하는 파급효과가 훨씬 더 클지도 모른다. 불성실한 관광사로 고생한 박씨, 식당측의 무성의에 분노한 윤씨 모두 주위 사람들에게 “그 업소에 가지 말라”고 충고를 하는 중이다. 업주측에서 보면 억지 고객이 없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불변의 비즈니스 지혜는 앞에서 밑지고 뒤로 남는 것, 그래서 되로 주고 말로 받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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