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한인공직자의 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 속에 한인고급인력이 공무원직을 선호하고 있다는 반가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실시된 뉴욕시경찰관 채용시험에는 전년도의 10여명 보다 훨씬 많은 40여명이 응시했고 지난 1일 뉴욕시 지하철 기술자 채용 설명회에는 100여명의 한인들이 몰렸다고 한다.
미국에서 공무원 직종은 사기업에 비해 안정성이 있고 은퇴후 연금혜택이 좋기 때문에 각광받는 직업 중의 하나이다. 80년대부터 일부 한인들이 진출한 우정공무원이 한인들의 주요 직종 중 하나가 된 것은 바로 이 안정성과 연금혜택 때문이다.
최근 경제불황으로 취업난과 실직난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에서 공무원을 선호하는 것은 당연한 추세일 것이다.
그러나 공무원이 되는 것은 이같은 잇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미국의 공무원은 한국과는 달리 신분 보장이 확실할 뿐만 아니라 고위직이든 하위직이든 권한이 확고하게 규정되어 있으므로 소신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다.
또 공무원 경력을 쌓아 선출직 공직자 또는 임명직 고위공직자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도 얼마든지 가질 수 있다.
이민 1세 한인들은 언어소통의 곤란과 문화의 차이 때문에 일부 극소수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공직에 진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미국에서 태어난 2세와 미국 교육을 받은 1.5세 한인들은 이러한 장벽을 극복할 수 있으므로 공무원 진출이 훨씬 수월할 것이다. 이들은 경찰관 뿐 아니라 시와 주, 연방정부의 각 부처와 국세청, 이민국 등 어느 정부기관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
한인 2세와 1.5세들이 공직에 진출하는 것은 개인의 직장을 확보하는 차원을 넘어 한인사회의 저력을 확대하는 일이기도 하다.
최근 뉴욕의 한인경찰관들이 단체를 조직하여 친목과 한인사회와의 교류에 나선 것과 같이 각 정부기관에 한인공무원의 수가 늘어나면 한인들의 생활 편의와 권익옹호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유능한 한인 2세와 1.5세들이 공무원 직종에 진출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직업을 택하는 한인들은 개인의 장래와 한인사회의 미래를 위해 앞으로 공직 진출에 더욱 눈을 돌려야 하며 이민 1세들은 이들의 공직 진출을 돕는데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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