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리콘밸리 한인회장 둘러싼 일부 한인들의 아전인수격 행동 빈축
산호세/실리콘밸리 지역 한인회장을 둘러싼 몇몇 지역 한인들의 아전인수격인 생각이 결국 한인회 무용론으로 표출되고 있다.
지역 한인들의 의견을 수렴키 위해 지난 13일 포모로이 고등학교에서 열린 공청회에는 30여명의 한인만이 자리를 지켜 여전히 지역 한인사회의 한인회 무관심이 수면위로 부상됐고 모임 내용도 한인들의 의견을 수렴키보다는 일방적인 의사 진행으로 결국 공청회 의미가 퇴색됐다는 지적이다.
거기에다 공청회라고 명명된 모임에 떳떳이 나와 자신의 의사를 표시할 것으로 기대됐던 오재근씨(산호세 한인회장)도 이번 공청회 모임을 준비한 비상대책위원회의 실체를 인정할 수 없다는 이유로 모임에 불참해 참석한 지역 한인들은 한인들을 포용, 한인회를 이끌기에는 부족한 인물이라고 강하게 지적하고 나섰다.
이날 공청회는 기대했던 인원에 크게 부족한 30여명이 자리를 지켰지만 당초 모임의 주제로 제시되려했던 한인들의 의견 수렴보다는 극히 제한적인 내용으로 무려 2시간 가까이 모임을 진행해 참석자들로부터 빈축을 샀다.
이날 모임은 당초 사건이 발생된 시기로 거슬러 올라가 당시 관련자들의 의견을 듣고 시시비비를 가리는 기회를 만들려고 했으나 관련자들의 불참으로 결국 14대 한인회장 당선과 당선 취소의 불명예를 얻은 한명수씨의 거취문제가 모임의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한씨는 자신의 14대 한인회장의 당선을 기정화시키고 인정해준다면 조속한 15대 한인회 출범을 위해 회장직을 그만두겠다고 명예회복에 무게를 둔 의견을 밝혔다.
이런 내용이 준비위원회측과 사전에 조율되었는지 준비위원회측에서도 한명수씨의 회장 당선을 인정한다는 발표와 함께 조속한 사표 제출을 종용했다.
또한 공청회보다는 임시총회라는 이유로 15대 한인회를 출범시키기 위한 권한대행을 선출하려하려는등 모순이 여기저기에서 돌출됐다.
특히 참석자들은 오래전 ‘비상대책위원회’라는 모임에서 한명수씨의 한인회장 당선 무효화를 선언해놓고 이제는 한씨의 회장 당선을 인정한다는 발표에 이해를 하지 못하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그리고 ‘한인회가 지역 사회에 필요한 단체인가’라는 한인들의 의견을 듣는 공청회의 성격보다는 이미 짜맞쳐진 모임의 연장이 아니냐는 게 참석자들의 불만으로 이어지는등 모임에 참석한 한인 일부를 비롯해 지역 한인들의 상당수는 "몇 몇 한인들이 모여 구성된 한인회라면 이들의 들러리를 서지 않겠다"는 주장이다.
특히 이날 모임에 참석한 대부분의 한인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얻고 있는 오재근씨도 돌출된 문제점 정리 없이는 지역 한인사회에 인정받지 못한 한인회장으로 행사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결국 한인회장을 둘러싼 일부 한인들의 투쟁이 계속되는한 한인회 정립의 불투명한 전망은 물론 지역 한인들의 한인회 외면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한인사회의 의견이다.
<홍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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