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m를 마일로 전환하며 오도미터 크게 줄여놔
중고차를 살 때는 우선 캐나다에서 수입해온 것인지 여부부터 확인하는 것이 좋다. 주행거리가 엉터리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수사당국은 캐나다에서 반입한 중고 자동차의 주행거리계(오도미터)를 조작해 시애틀과 스포켄 일대 업자에게 넘겨온 전문 사기조직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수사관들은 미국달러의 강세와 함께 국경 개방조치를 이용해 전문 딜러들이 캐나다 중고차 수입으로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 도로 교통 안전청(NHTSA)의 리차드 모스 오도미터 사기 수사팀장은 3년 전부터 시작된 이 같은 사기 수법이 지금은 거의 일반화 돼 딜러들이
한탕에 큰돈을 벌 수 있는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캐나다의 자동차를 미국에서 판매하려면 속도계와 주행거리계를 킬로미터에서 마일로 전환해야한다. 사기범들은 이 과정에서 미터기를 수천마일 뒤로 돌려놓음으로써 반사이익을 챙긴다는 것.
스포켄 연방배심은 이 같은 수법으로 1백20여대의 자동차를 팔아 대 당 수천달러씩의 부당이익을 챙긴 미국인 및 캐나다인 일당 7명을 정식 기소했다.
이들이 판매한 차량은 대부분 값비싼 트럭이나 SUV 차량으로, 조사결과 많게는 5만마일까지 주행거리를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주행거리를 1마일 줄일 때마다 10센트의 이익이 발생한다고 지적한 소비자
문제 전문가들은 5만마일이면 5천달러의 부당 이익을 취할 수 있다고 밝혔
다.
수사당국은 캐나다인들이 북미주 자유무역 협정(NAFTA)을 악용, 미국인들
과 결탁해 오도미터가 조작된 중고차를 팔아 넘기는 행위가 점차 늘고 있다
고 설명했다.
지난 96년 2천5백대에 불과했던 캐나다로부터의 중고차 반입이 올해에는 벌써 35만대를 넘을 정도로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하지만 연방교통부의 주행거리계 사기 전문 조사관은 전국적으로 4명에 불
과해 캐나다 수입 차량 단속에 속수무책이다.
현재 캐나다에서 수입된 중고차들은 주로 켄트·아번·스포켄 등지의 중고차매매업소나 경매장을 통해 팔려나가고 있다.
워싱턴주법에는 오도미터를 조작하다 적발될 경우 최고 20년 징역에 25만달
러의 벌금형을 언도하도록 규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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