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속적인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는 사상초유의 낮은 주택모기지 금리로 기존주택의 판매시장이 크게 탄력을 받고 있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2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9월 중 전국의 기존주택 판매율은 전달인 8월에 비해 1.9% 증가한 540만 채(계절별 변동요율 감안)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동기간의 501만 채보다 무려 7.8% 늘어난 비율이다.
지역별로는 뉴욕·뉴저지를 포함한 북동부 지역이 총 62만 채가 거래돼 지난 8월보다는 1.6% 감소했으나 전년도보다는 5.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서부 지역은 137만 채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증가했으나 지난 8월보다는 3.5% 감소했다.
메릴랜드와 버지니아가 포함된 남부 지역은 전년 같은 기간 198만 채보다 10.1%가 증가한 218만 채가 거래됐으며 이는 지난 8월에 비해서도 2.3%가 늘어난 것이다.
미시간과 일리노이즈가 포함된 중부 지역의 9월 중 기존주택 판매율은 지난 8월보다 8.9%가 늘어난 122만 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112만 채에 비해 8.9% 증가한 비율이다.
이와 관련, NAR의 마틴 에드워드 주니어 회장은 "경기가 불확실한 가운데에서도 주택 바이어들은 아메리칸 드림을 성취하기 위해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투자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NAR의 데이빗 르레아 수석경제연구관도 "주택모기지 금리가 하락할수록 주택판매는 증가하게 되고 특히 기존주택 판매시장이 큰 활황을 맞게 된다"고 설명했다.
연방주택모기지공사인 프레디 맥 기준, 9월 중 평균 고정 모기지 금리는 30년 기준 6.09%를 기록, 8월의 6.29%, 지난해 동기간의 6.82%보다도 훨씬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는 프레디 맥이 모기지 금리 변화를 기록하기 시작한 197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에 따라 NAR은 올해 기존 주택 판매 시장은 지난해보다 3.2% 늘어난 총 547만 채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9월 중 전국에서 거래된 기존주택의 중간매매가격은 15만9,000달러로 전년도 동기간의 14만7,400달러보다 7.9% 비싸졌으나, 전달인 8월 16만3,800달러보다는 낮은 가격이다.
지역별 기존주택 중간판매가격은 캘리포니아가 포함된 서부가 전년 같은 기간 보다 6.8%가 증가한 21만4,300달러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으나, 지난 8월보다는 4,000달러가 낮아진 가격이다.
뉴욕, 뉴저지를 포함한 북동부 지역도 16만4,000달러를 기록, 전년도보다 14.7%나 높아졌으나 전달보다는 5,000달러 낮아졌다.
메릴랜드와 버지니아가 포함된 남부 지역과 미시간과 일리노이즈가 포함된 중부 지역도 전년동기보다 각각 9.5%와 7.2%가 증가한 14만8,700달러와 13만9,300달러를 기록했으나, 지난 8월에 비해서는 각각 4,800달러와 2,800달러가 낮은 가격이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9월의 중간매매가격이 지난 8월보다 낮은 가격을 보이는 것은 단순히 계절적 요인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가을이 되면 무 자녀 부부나 독신자들의 주택구입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여 상대적으로 규모가 적고 가격이 저렴한 주택이 더 많이 팔리기 때문이다.
<연창흠 기자>
chye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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