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14일 2003년 상반기 예산수정안을 발표하면서 뉴욕시를 제대로 이끌고 나가기 위해서는 세금인상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예산안은 재산세(25%)와 소득세 인상과 뉴욕시에 출근하는 교외 거주자에 대한 소득세(통근세) 부활, 뉴욕시 각부서 예산 축소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블룸버그 시장은 "앞으로 12개월동안 뉴욕시는 75억달러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며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으로 세율 인상이 가장 적절하다"고 밝혔다.
그는 "1970년도 예산 적자 때 경찰·교사·소방관·시 공무원 감원으로 범죄가 증가하는가 하면 쓰레기가 수거되지 않고 교육의 질이 떨어지는 등 뉴욕시가 제대로 통제되지 않는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세법 개정이 강력히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2003회계연도에 11억달러, 2004회계연도에 64억달러의 적자가 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시장은 재산세 인상으로 11억달러, 통근세 부활로 10억달러를 거둬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블룸버그 시장 정부는 이외의 적자 예산은 뉴욕주와 연방정부로 부터 지원받아 충당할 계획이다. 뉴욕시는 뉴욕주로부터 7억달러, 연방정부로부터 9억달러를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 블룸버그 시장 정부는 각 부서의 지출을 줄이고 노조들의 예산 적자 해결에 동참할 것을 당부했다.
뉴욕시정부는 오는 20일 뉴욕시 의회에 세금 개정안을 포함한 예산 수정안을 정식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버지니아 필즈 맨하탄 보로장은 이날 25%의 재산세 인상은 너무 지나치다며 반대했다. 필즈 보로장은 수입이 고정된 노인들과 주택 입주자들은 이 세법 개정으로 생활에 어려움에 처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지만 통근세 부활과 주식 양도세 징수안은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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