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한인사회에 ‘보신탕’을 취급하는 음식점이 늘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보신탕 취급 음식점들은 개를 좋아하는 현지사회의 분위기를 감안, 식당사정을 잘아는 교민들만을 상대로 음성적인 장사에 나서고 있으나 최근들어 보신탕 업소가 늘면서 현지인들 사이에도 소문이 나돌면서 전체 한인사회가 매도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0년대 중반에도 한인촌에 거주하는 한 교민이 자신의 집 옥상에서 개를 잡는 장면을 개의 비명에 놀란 이웃 현지인이 몰래카메라로 녹화, 현지 TV방송국에 제보하면서 한인사회 전체가 망신을 산 적이 있다.
보신탕에 반대하는 교민들은 지난주부터 교민 상공인회가 운영하는 인터넷 웹사이트에 잇달아 비난의 글을 올려 ‘로마에 살면서 로마법에 따르지 않는’ 일부 한인들의 그릇된 행태를 신랄하게 비난하고 있다.
’아줌마’라는 이름의 한 네티즌은 "아이들이 (현지인들로부터) 손가락질당하기 싫어 학교에 가지 않는 사태를 다시 만들려고 하느냐"며 "현지인들이 그렇게 싫어하는 개고기를 비싼 돈을 내고서도 숨어서 먹어야 하는, 떳떳하지 못한 행동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보신탕’이라는 다른 네티즌은 "아르헨티나 언론이 증거를 확보해 언제 망신살이 뻗칠지도 모르는 시점에 보신탕집이 자꾸 늘고 있어 큰 일"이라며 "이런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 한국 사람은 물론 학교에 다니는 우리 자녀들이 놀림당하는 것이 불을 보듯 뻔해 몹시 걱정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민은 "아르헨티나에는 개고기말고도 먹을 것이 많은데 왜 꼭 이맘때면 개고기 논쟁이 일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제발 현지인들이 싫어하는 행동은 하지말아 달라"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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