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한인 인구의 60% 이상이 거주한다는 플러싱의 한인사회가 지역사회에 갖는 관심이 너무나 저조하다. 많은 한인들이 종종 플러싱 지역사회에서 열리는 행사가 소위 ‘중국인들의 잔치’라는 불평을 하며 참여하기를 꺼리거나 혹은 뒤에서 이를 비판하기 바쁘다.
행사뿐만이 아니다. 정작 한인사회에 중요한 플러싱 지역의 크고 작은 아시안 관련 행정 사항을 결정하는 데 있어 한인들의 발언은 전혀 없거나 있더라도 고려되지 않는 실정이다.
플러싱 지역을 관할하는 커뮤니티 보드 7, 109 경찰서, 아시안 커뮤니티의 각 단체가 개최하는 기자회견과 행사에 참여해보면 한인사회가 이 지역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행정에 관여하고 이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거의 없다시피 하다.
최근 플러싱을 경제향상구역(BID)으로 지정하기 위한 기자회견과 플러싱 거리 미화 작업, 플러싱 보조경찰초소 설치 관련 기자회견을 차례로 다니며 한인들의 참여가 단 한번도 없다는 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플러싱을 BID로 추진하는 계획이나 거리 정화, 플러싱 지역의 상권과 시민들을 범죄로부터 예방, 보호하기 위해 보조경찰초소를 시정부로부터 인가 받아 설립하는 작업 등 이 일련의 지역사회 활동은 직·간접적으로 한인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한인은 단 한명도 참여하지 않았다.
이제 플러싱 지역 상권을 중국인들이 장악한다거나 중국계 시의원이 당선된 후 중국 커뮤니티를 위한 행정이 이루어진다고 불평만 해서는 아무 것도 해결되지 않는다.
플러싱 일원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행사나 행정에 일일이 참석해 한인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보여주고 우리가 필요하고 절실한 부분에 대해서는 정식 절차를 밟아 신청 또는 건의, 얻어낼 수 있어야 한다.
플러싱 지역의 한인사회는 앞으로 지역사회의 활동에 대한 무관심과 불평불만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원하는 바를 주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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