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물 늘고 권리금 하락...일부 투자자들 불안
노던 블러바드 상권에 불어닥쳤던 ‘묻지마 개점’ 열풍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년 새 노던 지역에 한인 상인들이 급증하면서 점포 임대료가 평균 시세보다 2배 이상 되는 곳이 속출했으며 상가 매매 경쟁률도 웬만하면 10대1을 넘나들 정도로 과열 양상을 보여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치솟은 상업용 건물 및 점포 임대 가격 등으로 인해 수익률이 크게 떨어지면서 매물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한다. 특히 매물 증가에 따른 일부 점포들의 권리금 하락 조짐까지 나타나 자칫하다간 이 지역 투자자들이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인 부동산 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노던 상권에 위치한 식당과 유흥업소 전체 점포 중 상당수가 매물로 나와 있다. 특히 매물 중에는 개업한 지 1년이 채 안되는 점포들도 적지않다는 게 부동산 업자들의 전언이다.
이처럼 점포 매물이 늘고 있는 주 요인은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과당경쟁 외에도 건물가, 임대료 등 투자 대비 수익률이 턱없이 낮기 때문이며 이는 직접적으로 일부 점포의 권리금 하락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까지만 해도 2,000스퀘어피트 짜리 식당 권리금은 주 매상의 20배 이상이었으나 현재는 15배 선까지 떨어진 상태다. 1,000스퀘어피트 크기의 주점, 카페 등도 지난 8월까지만 해도 권리금이 15만 달러를 상회했으나 요즘에는 10만 달러 정도에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매물이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거래성사는 잘 이뤄지지 않아 앞으로 매물이 더 늘어나는 것은 물론 권리금의 추가하락도 예상된다고 전하고 있다.
한인 부동산 관계자는 "그동안 버블로까지 표현될 정도로 입점 과열경쟁 바람이 불었던 노던 지역의 상업용 부동산이 이제 조정 과정에 들어가면서 거품이 빠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입점 또는 건물 구입을 희망하는 한인들은 투자 대비 수익률을 신중히 따져 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노열 기자>
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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