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상원의원이 중국과 북한의 탈북자 인권유린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미국정부가 탈북자들을 난민으로 인정, 미 입국을 허용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캔사스주 공화당 출신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은 2일 워싱톤 D.C. ‘아메리칸 엔터프라이즈 인스티튜트’가 마련한 ‘북한 포럼’에 참석, 중국이 탈북자들의 북한 강제송환을 즉각 중단하고 유엔 및 민간기구들과 협력해 탈북자들을 난민으로 인정,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인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며 이 같이 제시했다.
브라운백 의원은 "몽골을 비롯한 다른 주변국가에 탈북 난민 수용소를 설립해 탈북자들이 한국 또는 미국을 포함한 제3국으로 안전하게 출국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우리는 이러한 제도적인 절차를 즉시 마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브라운백 의원은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가 불안에 떨며 중국에 있는 수십만명의 탈북자들과 북에 있는 그들의 가족들이 한가닥의 희망을 갖고 밝은 날을 기다리고 있는데 양심적으로 그들에게 더 기다리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우리는 모두다 지금이 아니면 언제라는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는 탈북자 유상준, 최영화씨, 중국에서 탈북자들을 돕고 있는 천기원 목사, 구호단체 ‘헬핑 핸즈, 코리아’의 팀 피터스씨 등이 패널리스트로 참석했다.
한편 연방의회가 탈북난민보호 지원 결의안을 채택하도록 앞장선 브라운백 의원은 지난 10월 탈북자들이 미 정부에 난민 및 망명을 신청할 수 있도록 가능케 하는 ‘북한난민 지원법’(S.3122)을 상원에 제출한 바 있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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