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설용품. 하드웨어점 부품판매 특수
의류. 식당. 콜택시 영업위축 곤혹
이번 주 뉴욕 일원을 휩쓸고 간 폭설로 인해 한인업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제설용품과 스노우 타이어 등을 취급하는 하드웨어점과 자동차 부품 판매점들은 특수를 누린 반면 연말을 맞아 한껏 매출 증대에 부풀었던 의류점과 잡화가게, 식당, 콜택시 회사들은 영업 위축으로 곤혹을 치렀다.
지난 이틀 사이 10인치에 육박하는 폭설이 내리자 한인 하드웨어 업소들과 자동차 부품점들은 눈삽과 제설용 염화칼슘, 스노우 타이어 등 제설용품을 구입하려는 고객들이 급증, 일부 품목의 경우 품절현상까지 빚는 반짝 경기를 맛보았다.
플러싱 소재 비르펫 하드웨어의 장 주 사장은 "수년간 뉴욕일원에 제대로 눈이 오지 않아 겨울매출에 타격이 컸는데 이번 폭설로 2년 전 재고품까지 바닥이 났다"며 반겼다.
한인 세차업계도 도로에 쌓인 눈을 녹이기 위해 뿌려진 제설제로 고객들이 크게 증가하면서 활기를 띄고 있다.
칼리지포인트에 위치한 한국세차의 관계자는 "도로에 살포된 제설제 때문에 생긴 얼룩 제거와 차량 부식을 막기 위해 세차장을 찾는 손님들이 줄을 잇고 있다"며 "요즘은 평소보다 매출이 두 세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반면 폭설로 피해를 보는 업소들도 적지 않다.가장 대표적인 곳은 의류점과 잡화가게 등 선물업소들로 폭설로 연말 대목을 놓칠 판이어서 발을 구르고 있다.
롱아일랜드시티 소재 잡화점 ‘머천다이즈’의 한 관계자는 "추수감사절 이후 매출이 가파른 오름세를 나타냈는데 폭설 때문에 고객의 발길이 절반이하로 줄어들었다"며 한숨을 쉬었다.
콜택시 업계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폭설로 길이 막혀 대부분의 택시들이 운행을 중단 한 채 개점 휴업상태 상태에 빠지는 피해를 입었다.
이밖에 한인 주요업종인 청과, 델리, 식당도 거리에 쌓인 눈 때문에 고객이 뚝 끊기면서 평소보다 매출이 50% 이상 감소하는 피해를 보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