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점점 추워지는 계절. 몸에 한기는 드는데 지글거리는 온돌방도 없다면 따끈따끈한 온천에서의 휴식은 어떨까? 각종 미네럴이 풍부한 뜨끈뜨끈한 온천물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세상의 시름은 저리 달아나고 마음도 몸도 개운하다. 워싱턴에서 가까운 웨스트 버지니아의 버클리 온천을 소개한다. 2시간 이내에 당도할 수 있어 허물없는 벗들이나 가족끼리 당일 여행으로도 적당하다.
■버클리 온천은…
1930년 문을 열었다. 버클리 온천(Berkeley Springs)은 평소 화씨 74.3도의 수온을 유지하며 분당 2,000갤런의 온수가 펑펑 쏟아져 나온다.
몸에 좋은 염화나트륨, 질산나트륨과 각종 유황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 피부미용, 관절염, 신경통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온천은 버클리란 작은 산간마을에 위치해 있다. 한국식 대규모 온천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작다. 걸어서 마을을 돌아다닐 수 있으며 주민들은 친절하다. 엔틱숍과 일반 숍도 있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크리스마스, 신정에는 문을 닫는다. 예약은 오후 4시30분 이전에 해야 한다. 전화로 예약할 수 있으며 현장에서도 가능하다.
예약시는 크레딧 카드 등으로 돈을 납부해야한다. 만약 예약된 이용날자 24시간 이전에 취소하면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인근에 도보로 갈 수 있는 숙박시설들이 있으며 9마일 남쪽에는 Cacapon 리조트도 있다 (문의 304-258-1022).
■스파 시설
남녀 욕탕이 따로 있다. 스파시설로는 로만과 릴렉싱 욕탕, 마사지, 히트 캐비넷 등이 있다.
로만 욕탕(Roman Baths)은 세라믹 타일로 된 개인용 욕조에 750갤런의 미네랄 워터가 담겨있다. 동성끼리는 함께 사용할 수 있으며 다리를 쭉 뻗을 수 있을 정도의 사이즈. 수온은 최고 102도. 탕속에 있는 시간은 마사지를 받았을 경우는 15분, 아닌 경우는 20분 정도가 적당하다.
릴렉싱 욕탕(Relaxing Bath)은 호사스런 빅토리안풍의 욕조에 최고 102도까지 가열된 미네랄 워터가 담겨있다. 몸을 담그는 시간은 15-20분정도가 적당하다.
124도까지 가열된 증기실에 몸을 넣고 8분정도 담그는 히트 캐비넷도 있으며 온 몸에 올리브유를 바른 채 전신 안마를 받는 스웨덴 스타일의 마사지 프로그램도 있다.
■요금
스팀요법, 욕탕과 샤워를 동시 이용할 수 있는 요금은 25달러, 노인 22.50달러. 욕탕과 샤워에 30분 마사지를 포함하면 38달러. 노인 34.20달러(월-목), 금-일요일과 연휴에는 가격이 올라가 43달러에 노인은 38.70달러.
한 시간짜리 마사지 패키지는 평일 66달러, 주말 73달러.
■유의사항
임신부는 98도를 넘지 않아야 하며 고혈압 환자나 심장병 환자는 자제하는 게 좋다. 6세에서 12세 어린이는 동성의 부모와 함께 반값에 이용할 수 있다. 6세 이하 어린이는 욕탕에 들어갈 수 없다.
욕조에서는 비누나 오일 사용이 금지된다.
▲가는 길/ 495번 벨트웨이에서 270번 도로를 탄 후 프레더릭버그를 지나며 70번으로 이어진다. 522번 도로에서 좌회전해 남쪽으로 6마일을 내려가면 만난다. 81번 도로를 이용하다가 윈체스터에서 522번 북쪽길을 잡아가는 방법도 있다.
▲주소/Berkeley Springs State Park
#2 S. Washington St. Berkeley Springs, WV 25411
▲문의/304-258-2711. 1-800-CALL WVA
BOX
제목/몸에 좋은 광물질 씻지 말고 말려야
부제/효과적인 온천욕 방법
식사 뒤에는 곧바로 탕에 들어가지 않는 게 원칙이다. 적어도 1시간 정도 기다렸다 15분 정도 입욕하며, 30분~1시간 가량 휴식을 취한다. 너무 오래 탕 속에 있거나, 하루 4회 이상 하면 몸에 부담을 준다.
입욕할 때는 팔, 다리-아랫배-가슴-머리 등 심장에서 먼 부위부터 물을 뿌려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것을 예방한다. 준비없이 탕속에 뛰어들면 혈관이 갑자기 수축해 혈압이 크게 오르기 위험한 지경에 빠질 수 있다.
때밀이 수건은 사용하지 않는다. 인체에 유익한 각종 광물질의 피부흡수를 막는 비누 샴푸 등의 세제도 사용 않는다.
온천물에는 몸에 좋은 광물질이 녹아있기 때문에 탕에서 나온 뒤에는 맑은 물로 씻어내지 않는게 좋다. 짓무름이 일어나기 쉬운 체질이거나 강산성온천에서만 샤워를 한다.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내지 말고 충분한 시간을 두고 자연상태에서 말리는 것이 좋다.
몸을 완전히 말린 뒤에는 온천수나 생수를 한컵 마신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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