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첫 내각 한인들 반응
개혁 기대·우려 교차 27일 노무현 대통령의 첫 내각명단을 지켜 본 한인사회는 말 그대로 ‘파격’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인들은 군수가 행정자치부 장관에 임명된 것과 서열을 중시하는 법무부의 수장으로 사시23회인 40대 여성이 오른 것에 깊은 관심을 표시하면서 노무현 정권의 개혁드라이브 의지를 한눈에 읽을 수 있는 인사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예상을 초월한 이번 인사의 장래에 대해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한인들은 구시대를 청산하고 세대교체, 변화와 개혁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려는 노 대통령의 노력이 반드시 성공해야 하며 특히 북핵, 반미 등 각종 현안들을 새 각료들과 힘을 모아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기를 기원했다. 그러나 자신의 이미지와 주관을 국가운영과 직접 연결시키는 것은 무리가 따를 수 있다며 다양한 계층의 여론을 수렴하고 냉철한 현실파악을 통해 점진적으로 목표를 성취하는 속도조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민족재단 이창주 상임의장은 “전체적으로 구시대 인물을 철저히 배제하고 개혁을 이루려는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현재의 한반도 상황을 타개해야 하는 주무부서인 외교와 통일부 장관의 경우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인물이 선정되지 않은게 아쉽다”고 말했다.
김봉건 신임 미서부재향군인회장도 “계층과 단계를 무너뜨린 파격인사로 국민정서에 실제로 부합되는지 의문이지만 새 정부에 거는 기대를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모 기관에서 연수를 받고 있는 김영현(26)씨는 “젊은 대통령의 노선과 맞는 사람들이 대거 기용돼 어떤 면에서는 우려스러운 점이 없지 않다”면서 “그러나 그동안 한국사회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관료주의 등 각종 문제점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처럼 큰 물결이 한번은 지나가야 성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성락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