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하와이한인청년상공회의소(JC) 회장으로 선임된 김미니씨(25·사진)는 8살 때 하와이로 이민 온 1.5세이다.
현재 하와이대학교(UH) 사회복지학과(Social Work)를 전공하고 있는 김회장의 꿈은 장애인들을 위한 비영리단체를 결성해 성인학교처럼 무료로 장애인들이 교육을 받고 직업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 이같은 꿈을 실현하기 위해 김회장은 지난 3월부터 대학내 자원봉사자와 JC멤버 등 20여명과 함께 ‘투게더 핸드 인 핸드’(Together Hand in Hand) 동아리를 만들어 장애인 학생들을 위한 각종 봉사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병원에서 근무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사회봉사활동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김회장은 8학년 때부터 서머스쿨을 이용해 퀸스와 카이저종합병원 등에서 여러 봉사활동 경험을 쌓았다.
그는 “특히, 5년전 카이저병원에서 몸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해 자원봉사활동을 벌인 것이 내가 사회복지학과를 선택 하게 된 큰 계기가 됐다”며 “장애인들 외에 틈나는 대로 한인 노인들을 위한 봉사활동도 계속 하고 싶다”고 말했다.
1년간 한인제이시 회장으로 한인사회 대소사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김회장은 지난 3월말부터 오는 12월까지 한달에 두번 장수대학 노인들을 찾아가 영문으로 된 우편물을 한국어로 읽어주고 필요한 서류는 영문으로 기입해 처리해주고 있다. “너무 보람돼요. 저희들만 가면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손녀 딸처럼 너무 반겨주시고, 우편물 외에도 평소 궁금했던 점 등을 물어보세요”라며 그동안 얼마나 도움이 필요하셨나 하는 생각을 하니 진작 찾아 뵙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고 그는 말했다. 이외에도 김회장과 한인제이시 멤버들은 오는 17일(토) 릴리아 한인양로원을 방문해 어버이날을 맞아 노인들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빙고 게임 등을 하며 소외된 노인들을 위로한다. 또 내달 7일에는 한미연합회와 하와이한인상공회의소 등과 함께 ‘와이알루아 공동묘지’를 찾아 청소작업 등도 벌인다. 오는 9월에 열리는 알로하 퍼레이드 때는 2년 만에 다시 ‘코리언 꽃차’를 제작해 이민100주년을 맞아 한국의 우수한 문화를 대외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그는 한인 1세대들에 대해 “주장들이 너무 강하신 것 같다”며 서로 조금씩 양보해 하나된 한인사회를 이끄는 데 선두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현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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