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랫만에 찌든 마음 활짝 폈다
▶ 다양한 놀거리와 먹거리로 하루즐겨
지난 10일 트레져 아일랜드에서 열린 ‘제3회 동포 한마당 잔치’는 오랜만에 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잔치를 벌이며 불경기와 전쟁, 사스등으로 찌들어진 무거운 마음을 한꺼풀 벗어낸 행사였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한인들은 샌프란시스코만이 보이는 탁 트인 공간에서 오랜만에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다양한 놀거리와 먹거리를 즐겼다.
예년과 달리 글짓기 대회가 상공회의소 단독주최로 열리면서 인원동원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14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그림 그리기 대회에는 200명 이상의 한인 학생들이 참여하는등 어린이 동원에 성공을 거두었다.
또 3개 노인회 회원들을 위한 어버이날 행사가 함께 열려 수백명의 노인들이 자리에 나와 기본적인 인원동원에는 성공한 행사라는 자평이다. 또한 오랜만에 1,000여명이 넘는 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우리의 전통공연과 장기자랑등으로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그러나 옥의티 같은 결점도 곳곳에서 눈에 띠여 다음 행사에서 이같은 결점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어린이와 노인들 관객동원에는 성공했지만 10대 후반부터 20대의 한인 2세들의 참여가 저조했으며 30-40대 한인들도 자녀들이 글짓기 대회나 그림 그리기 대회에 참여한 사람들만이 참석하는 행사였다.
20대 2세들과 30-40대 한인들의 관심을 끌만한 이벤트가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따라서 다음 대회에는 가족대항 운동회나 어른들 백일장, 댄스 경연대회등 더욱 다양한 행사를 통해 다양한 계층의 한인들이 참석할 수 있는 행사를 만들어 보는 것도 고려할 만 하다는 지적이다.
이외에 어린이들이 행사를 하는 곳에 특히 바닷바람이 많이 불어 행사가 끝나자 마자 집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발생해 이에 대한 대비책도 생각해 볼 사안이다.
또 행사때마다 고질적인 문제로 자리잡은 음식 부스가 이번에도 문제가 되었다. 길게 장사진을 친데다가 음식이 모자라 나중에 음식을 조금씩 주면서 어버이날 행사를 위해 나온 노인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기금모금등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에서 열린 첫 행사여서 앞으로 있게될 한인사회내 다양한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 여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행사였기도 했다.
이번 행사의 예산은 2만 4,000달러 정도로 이사들이 1만 5,000달러 이상을 모금해 큰 문제가 없었으나 업소에서 기금모금이 힘들었다는 후문이다.
따라서 체육회와 한인회등 앞으로 굵직굵직한 행사를 앞둔 단체들의 기금모금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홍 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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