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형...석방되나
▶ 미주 후원회, 노대통령 방미시 해결요청
한국정부에 미국의 군사기밀을 넘겨준 혐의로 7년째 옥살이를 하고 있는 워싱턴 동포 로버트 김(김채곤.63.사진)씨의 구명 노력에 서광이 비치고 있다.
로버트 김 미주후원회 한창연 회장은 20일“노무현 대통령의 방미 당시 윤영관 외교장관, 반기문 청와대 외교보좌관이 미 법무부측에 감형 등 김씨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해달라는 협조요청을 했다"며“이에 법무부 당국자는 (김씨 문제를) 리뷰해보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이같은 사실을 믿을 만한 한국의 외교 당국자로부터 들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한 회장은 반기문 보좌관이 대통령의 방미 직전인 지난 9일 뉴욕 총영사관을 거쳐 자신 앞으로 보내온 전언을 공개했다.
이 전언문에서 반 보좌관은“김씨 문제를 노 대통령께 보고했으며~ 한국 정부도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정부가 김씨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씨는 해군정보국 분석가로 재직중 주미 대사관 백동일 해군무관에게 동해안 북한 잠수함 침투사건 등 미 정보기관이 수집한 한반도 관련 정보를 넘겨줬다 지난 96년 체포된 후 97년 7월 징역 9년과 보호관찰 3년을 선고받고 현재 펜실베니아주 앨런우드 연방 교도소에 수감중이다. 김씨는 그동안 두차례 재심을 요청했으나 기각돼 감형 노력이 무위로 돌아간 바 있다.
그러나 김씨는 모범적인 수형생활로 일부 감형을 받아 내년 7월경 출소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국측의 감형 요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김씨는 잔여형기를 마치지 않고 석방되며 보호관찰 3년을 면할 수 있게된다.
한 회장은“김씨의 감형 요청은 이미 지난해 법무부에 들어갔지만 아직 미결정된 상태"라며“한국 정부의 이번 요청으로 조만간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주미대사관 김규현 정무참사관은 한국정부의 협조요청 건에 대해“금시초문이며 아직 내용을 잘 모른다"고 20일 말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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