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자살공격 촉구
워싱턴·뉴욕 초계비행 나서
테러조직 알 카에다 고위 지도자가 서방 목표물에 대한 9.11식 자살공격을 촉구한 가운데 미국은 21일 워싱턴과 뉴욕 등 주요도시에 대한 경계를 대폭 강화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미국 코네티컷주 뉴 헤이븐의 예일대학 법과대학원 건물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미 전역이 테러 초비상 상태에 빠져들었다.
사우디 아라비아에서도 항공기 납치 폭파를 시도한 알 카에다 요원들이 체포되는 등 다른 서방국가들에서의 테러위협도 고조돼 미국이 일부 해외공관을 폐쇄했다.
테러경보가 코드 오렌지로 격상된 가운데 국방부는 21일 수도 워싱턴 D.C 일대에 대공미사일을 배치하고 초계비행을 늘리는등 미 주요 도시 테러 경계 강화에 나섰다.
로버트 뮬러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도 이날 사우디와 모로코에서 발생한 테러공격이 미 본토에 대한 테러공격의 전조일 수 있다며 미 국민에게 테러공격에 대비,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촉구했다.
미 국방정보국도 테러위협 경계 수준을 최고단계인 `하이(high)’로 격상했다.
한편 오사마 빈 라덴의 최고위 측근인 아이만 알 자와히리는 21일 카타르 위성방송 알 자지라를 통해 9.11 테러를 본받아 서방의 목표물에 대해 자살공격에 나설 것을 이슬람교도들에게 촉구했다.
아이만 알-자와히리는 이날 알 자지라가 공개한 육성 녹음 테이프 발췌본에서 “워싱턴과 뉴욕에서 비행기로 공격을 가해 미국에 전례없는 타격을 가한 19명의 형제들로부터 교훈을 얻으라”면서 테러공격을 부추겼다.
한 미국 관리는 과거에도 비슷한 녹음이 방송된 뒤 테러공격이 이뤄졌음에 비추어 테러공격 임박 우려가 더욱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알 자와히리는 202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도네시아 발리 폭탄테러 수 일 전에도 녹음을 통해 테러공격을 촉구한 바 있다.
미 국무부는 알 자지라방송이 테러를 부추기는 이 테이프를 방송한데 대해 항의를 표시하고 다른 방송들은 이를 내보내는 문제를 재고해줄 것을 촉구했다.
미 국무부는 미 대사관에 대한 테러위협에 대비, 노르웨이 주재 미 대사관을 22일 보안상의 이유로 폐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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