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춘조직 대부 TV에 폭로…관련자들 "정치적 음해"
프랑스가 고위 관료 등이 참석한 ‘변태 섹스 파티 스캔들’로 술렁거리고 있다.
이 추문은 프랑스 남부 툴루즈시의 매춘조직 대부인 파트리스 알레그르(34)가 지난해 연쇄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뒤 불거졌다.
8일 프랑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알레그르는 최근 방송사 등에 편지를 보내 1990년대 툴루즈 지역의 정치인, 고위 관료, 검찰, 경찰, 기업인 등 상류사회 인사들을 대상으로 가학적인 섹스 파티를 열었다고 폭로했다. 알레그르 조직에서 일했던 매매춘 여성 2명도 “알레그르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가세하며 파티에 참여했던 고위 인사 일부의 이름을 공개했다.
알레그르는 “공공기관 소유의 대저택 등에서 열린 파티에는 미성년자도 참석했으며 거기에서 가학적이고 피학적인 성 행위들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약도 복용하면서 집단 성행위를 벌이는 경우도 있었으나 참석자들이 실력자들이어서 이런 일은 은폐됐다”고 거침없이 털어놓았다. 그는 특히 “그룹섹스에 참여했던 고위 관료들은 협박용으로 파티 장면을 몰래 카메라로 찍은 매춘 여성의 입을 막아달라고 지시하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매춘 여성들은 “일부 참석자는 파티 참여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알레그르에게 살인을 사주했다”고 폭로하고 알레그르가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파티에 참가했던 유력 인사들로부터 비호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 수사 책임자인 장 볼프 툴루즈시 검찰청장은 매춘 여성들로부터 파티 참석자로 지목돼 직무가 정지된 상태이다. 프랑스의 방송 규제 기관인 시청각감독위원회(CSA)의 도미니크 보디 위원장도 파티에 참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01년까지 툴루즈 시장을 지낸 보디 위원장은 지난해부터 “어린이들을 포르노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며 포르노 TV 방송 전면 금지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정치적 음해”라며 혐의를 강력 부인하고 있다.
경찰관의 아들로 태어난 알레그르는 살인 5건, 강간 6건 등의 혐의가 인정돼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며, 최근 범죄 혐의가 추가로 드러나 재조사를 받고 있다.
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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