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이후 최대규모… 재난상황 선포등 초비상
미국 북서부 로키산맥에 있는 아이다호주가 메뚜기떼 습격을 받아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메뚜기떼 규모가 2차세계대전 이후 최대로 알려질 정도로 엄청나다. 아이다호주의 주도인 보이시시는 재난 상황을 선포한 데 이어 25만 달러의 방재 기금을 책정했다.
메뚜기들은 수십만~수백만 마리씩 떼지어 다니면서 곡식, 풀 등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운다. 농업 인구가 많은 아이다호주에서는 곡식 피해는 큰 재앙이다. 이 메뚜기들은 식욕이 왕성해 동료를 잡아먹는 놈들도 있다.
또 달리는 차에 부딪쳐 죽은 메뚜기들이 도로에 끈적한 덩어리로 쌓여있어 교통 장애물이 되고 있다. 고속도로에는 메뚜기떼 출현 주의를 알리는 전광판이 설치된 곳도 있다. 주민들은 집 주변에 금속판을 설치해 메뚜기떼의 집안 침입을 막고 있다.
메뚜기 밀도는 1평방 야드(0.8361㎡)당 1마리 정도. 메뚜기떼가 한 차례 훑고 지나간 지역에서는 1에이커 당 17㎏의 곡물과 풀이 순식간에 사라진다. 메뚜기떼는 하루에 1.6㎞ 가량 움직이고 한 계절에 80㎞ 가량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메뚜기는 수명이 60~90일로 봄에 부화한 뒤 본격적으로 곡식 사냥에 나선다.
보이시시 재난 담당관인 폰 카레이씨는 “메뚜기떼가 나타나 풀과 곡식 등을 먹기 시작했다”며 “2주 후에는 모든 식물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울 정도로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돼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1848년 유타주에 있는 몰몬교인 지역을 공격해 ‘몰몬 귀뚜라미’로 이름이 붙여진 이 메뚜기들은 올해 이미 네바다주를 한 차례 습격하기도 했다.
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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