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제협 설립 ‘우리엘 보험사’ 증서발급 못해
폭등하는 종업원 상해보험료를 해결하기위해 자체적으로 보험회사를 운영하려던 한인봉제협회(회장 김상우)의 계획이 난항을 겪고 있다.
한인봉제협회가 설립한 자체보험사 ‘우리엘 보험사’가 설립 20여일이 지나도록 보험판매를 시작도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체보험사 설립과 종업원 상해보험 판매개시를 발표했던 우리엘사가 자체 상해보험사 설립조건인 ‘순자산 500만 달러’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
우리엘사 설립, 경영을 맡은 이스턴 프리미어사측은 “순 자산 500만 달러를 분기별 분할 납부할 계획이었으나 최종단계에서 보험증서 발행사인 CNA사가 일시에 충족시킬 것을 요구함에 따라 보험 판매가 이루어지지않고 있다”고 밝혔다. 상해보험사 설립을 위해서는 ▲주정부 인허가 ▲순자산 500만 달러 ▲연순익 50만달러등 요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따라서 우리엘사 보험에 가입하려 했던 한인 봉제·의류업체 1,000여개가 보험 가입에 차질을 빚었고 판매 에이전트인 한인보험사들의 가입창구도 혼란을 겪었다. 한인보험업계 관계자들은 “순자산 500만 달러 미비로 CNA사가 보험증서 발급을 하지 않고 있어 기존의 비싼 보험에 가입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올들어 상해보험료가 2배까지 상승한 세탁업계도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남가주 세탁협회 관계자는 “세탁업도 지난 해 10달러 미만이었던 보험료가 현재 19달러 선까지 치솟아 봉제협회의 자체보험사 설립을 기대하고 있었다”며 “투자금 조성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봉제 협회 김상우 회장은 “500만 달러 투자금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투자금 유치만 성사되면 보험판매와 가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업계에서는 “자체보험사 추진 초기단계부터 500만 달러 투자금 조성을 했어야 했다”는 목소리도 높다.
우리엘사는 버진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오프쇼어 컴퍼니’로 설립돼 CNA사와 같은 대형 보험사가 보험증서를 발행하지 않으면 보험판매를 할 수 없다. CNA사는 미 전국 보험업계 순위 6위의 초대형 보험사로 가주에서 봉제·의류분야 워컴 판매를 최근 중단한 바 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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