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천재 만화작가 이현세(사진)씨가 미국의 메이저 출판사와 계약을 체결, 미국에서 자신의 작품을 출판한다.
이씨는 만화 출판 계약과 29일∼31일 3일간 맨하탄 메리옷 마퀴스 호텔에서 열리는 만화 엑스포 ‘빅 애플 애니메 페스트’ 참석차 뉴욕을 방문했다.
이씨는 미국내 순위 7위 출판사인 CPM(센트럴팍미디어)사와 계약을 체결, 청소년층의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아마게돈’과 현대인의 역사의식을 재조명한 ‘남벌’, 성인만화의 진수 ‘블루엔젤’, 소년용 만화 ‘천국의 신화’ 등 자신의 4개 작품을 영어 번역본으로 출판하게 된다.
또 빅애니메 페스트에 한국작가로는 처음으로 초청돼 29일 세미나에 패널리스트로 참석, ‘아시안 문화의 미국 침공’을 주제로 한 강연을 한 뒤 팬 사인회(오후 12시30분∼1시30분)를 가질 예정이다.
이씨는 "미국내 영어번역본 출간이 후배작가들의 길을 열어 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한국만화가 세계 시장에 진출, 인터넷 만화에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출판만화 시장의 숨통이 트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메이저 출판사와 직접 계약을 맺고 미국에서 한국만화를 출판하는 경우는 이씨가 한국 만화작가로는 처음으로 한국 만화작가들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물고를 터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지난해 재판부의 무죄판결을 받고 ‘천국의 신화’의 음란성 시비로 6년간 끈 긴 법정싸움을 끝낸 후 홀가분한 마음으로 집필에 몰두하고 있다.
한동안 붓을 꺾고 외부와의 접촉도 두절한 채 힘든 시기를 보냈던 그는 오는 10월부터 민중차원에서 바라본 한국사 10권(프레벨 출판)의 집필에 들어간다.앞으로의 계획은 재미있는 만화를 만들면서 즐겁게 사는 것이란다.
그는 82년 만화계 사상 최고의 판매부수를 기록한 ‘공포의 외인구단’을 발표하면서 한국만화의 대중화에 기여했고 ‘M16 이야기’, ‘뽕짝’, ‘지옥의 주 아보푹’, ‘애수의 하모니카’, ‘인간냄새’, ‘미완의 변태’, ‘꿈의 화원’, ‘정의의 사도’ 등 수 많은 작품을 발표했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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