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또는 대학원 재학시절 성적은 우수하지만 형편이 어려워 한인단체나 재단으로부터 장학금을 받은 적이 있는 한인사회 인사들이 10년, 20년이 지나 사회적으로 기반을 닦은 후 한인사회에 환원한다는 미담을 종종 접한다.
학생시절 한인재단으로부터 도움을 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자신이 받았던 장학금 액수의 다과와 이유여하를 떠나 자신이 처했던 것과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을 후배들을 생각해 자신이 받았던 도움을 돌려준다는 차원에서 장학재단에 기부 또는 참여한다는 것이다.
대학원 재학시절 설봉장학회로부터 500달러의 장학금을 받은 적이 있다는 한 한인 정신분석 전문가는 후일 성공하면 꼭 환원한다는 다짐했다며 현재 장학회를 돕고 있는 취지를 설명했다.
또 현재 큰 법률회사 파트너로 재직중인 한 한인 변호사는 20여년 전 대학 재학시절 한미장학재단으로부터 300달러의 장학금을 받았는데 그 고마움이 계속 기억에 남아 자신이 받은 만큼 돌려주고자 한미장학재단 동북부지부 장학위원장직을 기쁘게 맡게 됐다고 말한다.
뉴욕한인사회에는 산재해있다는 표현이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사회·봉사·직능단체가 많다. 하지만 장학재단은 손으로 꼽을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뉴욕한인사회는 한 커뮤니티에서 후세를 양성하고 재정적으로 돕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모두 알지만 정작 자기 주머니에서 ‘돈’을 내주기가 어려운가 보다.
최근 별세한 미 코미디의 황제 밥 호프는 자신이 부리던 사람들과 가족에게는 굉장히 인색했다. 그러나 후세양성을 위해 자신이 악착같이(?) 모은 재산을 장학기금으로 기부해 ‘개처럼 벌어 정승처럼 썼다’는 칭송(?)을 들었다.
자신이 어려운 시절 주위로부터 받은 도움은 잘 잊혀지지 않는다. 뉴욕한인사회의 장학재단이 더 많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그 수혜자들이 시일이 지난 후 환원을 하고 그 기금으로 더 많은 장학재단이 생겨나 더 많은 한인학생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건전한 순환작용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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