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업자 살해혐의 찰스 이씨
지난 20일 중앙은행 가디나 지점 주차장에서 카지노 사채업자 린다 사이호스(66)씨를 칼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찰스 이(29·랜초 팔로스버디스·사진)씨는 피해자에게 5,000여달러의 도박 빚을 지고 있었으며 사건발생 당일 피해자를 상대로 강도를 저지르려다 끝내 살인극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 사건을 수사한 가디나 경찰국 마크 윌슨 수사관은 28일 “사이호스씨는 카지노 사채업자로 밝혀졌으며 용의자 이씨는 사건발생 당일 사이호스씨를 만나 돈을 강탈하려다 살인을 저지른 혐의”라며 “이씨는 사건발생 약 한 달 전 사이호스씨로부터 1만달러를 도박자금으로 빌렸으며 그중 5,000달러는 갚았다”고 밝혔다. 윌슨 수사관은 또 “사건당일 두 사람이 만난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도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가디나 경찰국 로드니 다나카 루테넌트는 “두 사람은 처음에는 자동차 밖에서 만났으며 이씨는 자동차 밖에서부터 피해자를 공격했다”고 말해 몸을 피하려고 자동차 안으로 들어간 사이호스씨를 이씨가 뒤쫓아가 칼을 휘둘러 살해했음을 시사했다.
한편 이씨는 28일 토랜스 형사법원 4호 법정에서 인정신문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관선변호사의 불참으로 인정신문이 오는 9월2일로 연기됐다. 1급 살인혐의로 이씨를 기소한 LA 카운티 검찰의 크레이그 험 검사는 “금전취득을 목적으로 한 살인이라는 특수범죄 조항을 살인혐의에 추가하는 방안을 심각히 검토 중”이라고 밝혀 이씨의 혐의가 더욱 무거워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씨에게는 현재 10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돼 있다. 한때 잘 나가던 1.5세 전문인으로 부동산 업계에서 활약하던 이씨의 랜초 팔로스버디스 아파트는 28일에도 문이 굳게 잠기고 커튼이 내려진 채 하루종일 비어 있었다.
아파트 매니저는 “이씨가 살인사건에 연루됐다는 사실을 주민들로부터 들었다”며 “이씨 부인은 며칠전 어린 딸을 데리고 아파트를 떠났으며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크레이그 험 검사가 28일 찰스 이씨가 모습을 드러낸 법정 밖 복도에서 이씨의 혐의내용을 밝히고 있다. <김영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