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주 행정장관 물망에
풀러튼 시장과 시의원을 지내는 등 한인사회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화교 여성사업가 줄리 사(53·사진)씨가 북한의 신의주특구 행정장관에 내정됐다는 홍콩 언론의 보도와 관련, 최종 결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으며 북한당국은 추가후보를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사씨가 북한의 요청을 받고 올 봄 방북해 관리들과 대화를 나눴으나 최종 임명권자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은 성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또 현재 미국거주 한인 등 7명정도의 후보를 놓고 적임자 선별작업을 진행중이며 추가 후보자 물색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구개발 행정장관 선정기준과 관련, 북한당국은 외국자본 유치능력을 최우선시하면서 중국과 미국내 정치·경제적 인맥을 갖고 있는 인물을 찾고 있다.
이와 관련 사씨와 최근 접촉한 한 인사는 “사씨는 영어와 중국어, 한국어를 모두 유창하게 구사하고 있고 시정부지만 미 행정경험을 갖추고 있는데다 현재 중국에서 대규모 개발사업을 벌이고 있어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다”면서 “마지막 인터뷰 절차만을 남겨 놓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번 홍콩 언론의 보도가 사씨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북한당국은 이같은 중요 직책을 발표하면서 미리 외부에 흘린 적이 없는데다 이 보도가 북한과 중국정부간의 시전교감이 없었을 경우 양빈 전 행정장관 때처럼 중국정부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경제개발을 위해 3대 특구를 지정해 놓고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신의주는 중국, 남포지역은 미국과 유럽, 개성은 한국자본 유치를 겨냥하고 있다.
<황성락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