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근처 예천 군민들이 유니버시아드(세계 대학생 체육대회)에 참가한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을 환영하는 현수막을 도로변에 내걸었다. 그 길로 북한 응원단원을 실은 버스가 지나간다. 마침 그 때 부슬비가 내린다. 북한 응원단 눈에 그 현수막이 비를 맞고 있는게 보인다. 그 현수막에는 김정일과 김대중이 악수하는 사진이 인쇄되어있다. 갑자기 버스가 멎고 북한 아가씨들이 뛰어내려 현수막을 끌어내린 다음 눈물을 줄줄 흘리며 하는 말이 ”장군님 상(사진)이 비맞아 젖는 걸 보고 우리가 어떻게 그냥 지나갈수 있습니까?”였다. “장군님”이란 김정일을 가리킨다. 6.25전쟁 때 겨우 여덟살이었고 정식으로 군대에 가본 일도 없는 김정일이 장군님이란다. 그 위대한(?) 장군의 사진이 비를 맞고 찌그려져 있다고 눈물을 줄줄 흘리는 북한 처녀들.(김대중 사진이 비 맞는건 관심도 없었다). 이 광경을 보여준 TV화면을 본 대구 시민들은 “김정일 개인숭배가 저 정도인줄 몰랐다. 충격을 받았다” “황당하다. 우리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간다”라고 말한다. 이 TV화면은 이번 대구 유니버시아드의 최대 수확이다. 김정일 독재정권의 진상도 모르고 막연히 북한 정권과 북한 동포를 같은 것으로 생각하는 순진한 남한 젊은 세대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반공교육 자료가 없을 것이다. 영어에 A picture is worth a thousand words.(어 픽쳐 리즈 워스 어 따우전드 워어즈)란 말이 있다. “한 장의 사진이 천마디 말과 같은 가치가 있다(천마디 말보다 낫다)”는 뜻이다. 북한 응원단 아가씨들이 울부짖는 이 사진 한 장은 조선, 중앙, 동아 등 소위 “조중동” 신문 사설 1000개 보다도 더 효과가 있어 보인다.
A: Did you see the Korean TV footage last night?
B: You mean the one that showed North Korean girls crying over a rain-soaked picture of Kim Jong-il?
B: Yes. I think that footage is worth a thousand newspaper editorials.
A: 어젯밤 한국 TV에 나온 화면 봤니?
B: 비에 젖은 김정일 사진을 보고 북한 아가씨들이 울고불고하는 장면 말이니?
A: 응. 나는 그 화면이 신문 사설 1000개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