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환자들에게 새로운 삶과 희망을 주기위해 설립된 새생명 재단의 기금모금 음악회가 6일 서울플라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피날레 곡으로 출연진 전원이 관중들과 함께 ‘사랑으로’를 연주하고 있다.<김재현 기자>
한인 백혈병 환자를 돕기 위한 새생명재단(Korean American Helping Hands Foundation, INC)의 기금 모금 음악회가 400여명의 한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이날 6만달러가 넘는 성금을 모으는 등 대성공을 거뒀다.
한아름 아시안 마트와 서울프라자 후원, 뉴욕한국일보 특별후원으로 6일 서울프라자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기금 모금 음악회에는 조원일 총영사와 김기철 한인회장을 비롯해 각지역 한인회장과 봉사단체장, 뜻있는 한인들이 대거 참석해 재단의 출범을 축하했다.
김준택 공동준비위원장은 개회사에서 난치병인 백혈병으로 신음하고 있는 한인 환자들을 돕기 위해 새생명재단이 출범했다며 재단 출범후 처음으로 연 이번 사랑의 음악회에 참석해 주신 한인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홍준식 회장도 백혈병 등 난치병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인 환자가 발생해도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단체가 없어서 환자가 이중으로 고통을 겪어왔다며 이번 음악회의 성공으로 새생명재단이 설립 취지를 살려 앞으로 한인 사회의 어두운 곳을 비춰주는 등불과도 같은 역할을 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음악회에는 세계적 수준의 정상급 한인 음악가가 대거 출연, 청중들의 감동을 자아냈으며 한곡, 한곡 연주가 끝날 때마다 박수가 끊이질 않았다. 음악회는 정유미씨가 샤미나드의 ‘플롯협주곡 Op.107’을 연주하며 화려하게 시작해 테너 진철민, 바리톤 양군식씨가 듀엣으로 비제의 진주 조개잡이 중 ‘신성한 사원 아래’를 들려주면서 열기를 더해갔다.
특히 한국 최고 실력을 자랑하던 금호 4중주 수석, KBS 심포니 악장, 건국대 음대 교수를 역임한 배은환씨가 파가니니의 ‘카프리스’ 3번과 24번을 신들린 듯한 바이얼린 독주로 연주하자 청중들은 감탄사를 연발했다.
또한 맨하탄 음대 성악과, 동대학 석사 과정을 마치고 마이어스 인터내셔널 아티스트 소속으로 다수의 오페라에 출연했던 김지현씨가 풍부한 성량과 넘치는 기교, 깜찍한 연기로 오펜바흐의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 1막에 나오는 ‘인형의 노래’를 부르자 음악회는 절정에 이르렀다.
이후 출연자들은 듀엣과 솔로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음악회를 이끌어 갔고 진철민씨의 가곡 ‘뱃노래’로 음악회를 마무리하자 잇따라 앵콜이 요청되는 등 성황을 이뤘다.
강현석 이사장은 음악회가 끝난 뒤 현장에서만 약 2만5,000달러가 모금됐고 성금을 약속한 사람까지 합하면 3만달러가 넘는다고 밝혔다. 따라서 강현석 이사장과 재단에 이사로 참여한 부인 강써니가 이번 행사에서 조성된 기금과 같은 액수를 매칭 펀드 형식으로 기부하기로 약속한 바 있어 총모금액은 6만달러가 넘게됐다.
홍준식 회장은 이번 행사 수익금은 새생명재단 기금으로 적립돼 앞으로 한인 백혈병 환자들을 치료하는데 쓰여질 것이라며 뜻 깊은 음악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도와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장래준 기자>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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