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나 미국의 한인들 입에서 불경기라는 말이 사라지고 모든 비즈니스들이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갑신년 새해를 열면서 샌디에고 한인 원숭이띠들이 세대별로 모여 새해 소망, 설계와 함께 한인 사회, 한국, 미국에 대한 번영을 기원했다.
44년생 밥 김, 68년생 스잔 박, 80년생 정혜경씨의 지구촌에 대한 바람은 전쟁 없는 평화와 경제의 회복이며 개인적인 소망은 건강과 함께 종사하고 있는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이다.
밥 김씨는 지역사회에서 김씨를 ‘모르면 간첩’이라고 할 정도로 잘 알려진 부동산업계 베테런. 73년 도미, 30여년간의 미국생활중 반은 미군 헌병으로 복무, 그리고 재대 후 지금까지 현재 직종에 종사하고 있다. 한때 용산에서 ‘사전트 킴’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
우선 SD 한인들이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이타적인 소망을 나타낸 김씨는 올 미국 대선에 대해 권선징악에 과단성을 보이는 부시가 재선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시온마켓 내 아메리카 부동산으로 옮겨 부동산과 재융자에 새 의욕을 보이고 있다.
스잔 박씨는 해군함정 수리 계약을 취급하는 노드롭 그루만사의 오피스 매니저. 76년 이민, 피닉스 대학에서 회계학을 전공한 후 미 해군과 굵직한 일을 처리하는 1.5세로 한국 문화에도 관심이 많다.
어렸을 때 아버지(박충길씨)가 원숭이띠라고 알려줘 책을 읽고 원숭이띠에 대해 자부심을 갖게 됐다는 박씨는 새해는 태어난 후 처음 모국을 방문, 친척들을 만날 계획이며 이를 위해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고 말하고 한인 커뮤니티 대해 어린이들을 위해 봉사할 기회를 찾는 등 참여에 대한 마음이 많다고 밝혔다.
결혼관에 대해 박씨는 똑똑하고 돈 잘 버는 사람보다 ‘착한 남자’라는 조건을 내세웠으나 올해는 결혼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는 등 젊은이로서 꾸밈없는 솔직함을 나타냈다.
정혜경씨는 미국에 온지 겨우 7개월로 무용으로 국위선양을 하겠다는 다부진 신새대. 경희대학교 무용과를 졸업하고 넓은 세상에서 자신의 끼를 한껏 펼쳐 보이겠다고 비전을 제시하는 정씨는 선후배 관계 등 다소 경직된 한국의 분위기에서 벗어나 창작 무용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미국에서 꿈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재주가 많은 원숭이의 특성을 자신에게서 발견하게 돼 원숭이를 너무 좋아한다는 정씨의 새해 계획은 유명 무용단에 입단, 멋진 공연도 해서 뉴욕이나 유럽 진출의 발판을 다지겠다는 것이며 부모가 살고 있는 한국에 대해 노 대통령이 너무 흔들려 경제가 심각해졌으나 새해에는 통계보다는 실질적으로 시장 경제가 개선돼 한국 사람들이 주름살을 펴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나타냈다.
이들 원숭이띠의 신년 소망인 건강, 그리고 자신과 함께 지역사회 발전은 단지 이들만의 것이 아닐 것이다. 커뮤니티의 중론은 신년 한인사회가 몸집이 커가고 있는 것과 비례, 화목하고 감싸주는 아름다운 성숙한 한인사회로 미주 한인사회의 모델이 되는 한해가 되길 기원하고 있다.
〈문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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