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가 들이닥쳤을 때 무숙자 신세가 된 흑인부부와 한 살된 아들, 더욱 임신 7개월의 스웨터 한 장 걸친 부인에게 하룻밤 유숙처를 찾아주지 못한 채 떠나보내야만 했던 아쉬움이 오늘의 국제이웃사랑회를 만들게 됐다. 국제이웃사랑회 이인순회장은 18일 오후 6시 수라식당에서 가진 국제이웃사랑회 사은 및 후원의 밤에서 ‘천사나무’란 글을 읽으면서 불우한 이웃을 보고도 필요한 도움을 주지 못했던 그 당시를 회상, 사랑의 눈물을 흘려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이들의 쓸쓸한 뒷모습에서 6.25전쟁시의 피난민을 연상했다는 이인순회장은 이날 국제이웃사랑회가 펼친 3년여 기간동안 물심 양면으로 도움을 주었던 동포들을 초청, 인종을 초월, 사랑을 나눠준 준 이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는 사은의 밤을 가졌다. 지난 3년간 국제이웃사랑회는 1만128달러의 기금과 수 만여 점의 선물을 모아 불우한 히스패닉계와 흑인계들을 도와주고 불우한 어린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나눠주는 희망나무심기운동을 펼쳐왔다.
이 자리에는 자신의 저서 판매대금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한 김청조 목사를 비롯한 김윤원 한인회장, 정진광 경제인 협회장, 박영남 한인포럼대표, 한인문화재단 조진태박사, 오원성고문, 김춘자 부녀회장, 흑인계 대표 애닛 서머스, 이경숙 전 포트워스 한인회장, 장윤순 레슬링협회장, 진이 스미스(데이빗 스미스 변호사 부인), 등이 참석, 모두가 외면하는 이웃 사랑을 펼친 국제이웃사랑회 회원들을 격려했다.
유현숙씨에게 회장자리를 승계하고 계속해서 부회장으로 이웃사랑의 뜻을 펴기로 한 이인순회장은 한인들의 따뜻한 온정으로 불우한 여타 이웃들이 꿈과 소망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 동포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이로써 한인동포들이 주류사회에 알려지게 돼 감사하다고 인사말을 통해 밝혔다. 앞으로 국제이웃사랑회의 바톤을 이어갈 유현숙회장은 마음의 상처가 있는 어린이들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뜻에서 3년 전 이 일에 동참했다며 소외된 자, 상처 입은 자, 유리 하는 자에게 도움을 주라는 하나님 뜻에 따라 사랑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윤원 한인회장, 정진광 경제인협회장, 박영남 한인포럼대표, 조진태 박사가 격려사를 했다. 특히 이날 달라스 제일 침례교회 음악목사 이종철, 민기 집사는 ‘아름다운 마음들이 모여서’, ‘사랑의 주님이’를 함께 부르는 싱 얼롱을, 오원성 고문은 한용운의 시 ‘사랑하는 까닭에’를 낭송했는가 하면, 이정윤씨(전 서울 시립교향악단 바이올리니스트)는 ‘We gather together’란 제목의 바이올린 독주로, 김 갤러리(레스트 랜드 묘지, 장례보험 대리인)는 임형실씨(전 한국국악원 경영)의 장구 반주에 맞춰 ‘진도 아리랑’과 ‘창부타령’을 불러 이를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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