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비니 시의원, 해당 지역 최소화 등 조건부로 약속
교계,“당초 지지했던 C안에 이제는 회의적”이견도
레이크우드의 소위 홍등가 문제를 놓고 21일 관련 당사자들 사이에 연석회의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존 아비니 시의원이 한인사회 의견에‘조건부 지지’를 약속했다.
한인대책위원회는 아비니 의원과 데이브 뷰어 시 계획관이 참석한 가운데 19일 타코마 한인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연석회의에서 제시할 한인사회 의견을 조율했다.
대한부인회 김경숙 이사장의 남편인 아비니 의원은“포괄적인 구역을 내주기보다는 최소한의 지역을 선정해 기존 업소 외 신규업소의 난립을 막는 데 주력해야 하며 면허발급 수수료와 세금 등을 높게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인사회의 최종결론이 내려지면 지지하겠는가?’라는 송진의 한인회장의 질문에 아비니 의원은 박스를 그려 보이며“이 박스 안에 최종결론이 들어있다면 지지할 것”이라며 조건부 지지를 약속했다.
뷰어 계획관은“레이크우드의 면허발급 수수료는 이미 퓨젯 사운드 지역에서는 최고”라며“성인업소의 변호인단이 시 결정이 미뤄지고 있는데 답답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성인업소를 관내에서 모두 몰아내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헌법에 따르면 이는 불가능하다”며“연석회의를 통해 12개 옵션이 제시될 것이며 시 의회, 시 도시계획 자문위원회(PAB), 이해 당사자들이 협의를 통해 적합한 결론을 도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레이크우드에는 현재 4개의 신규업소 면허 신청서가 계류 중에 있으며 김의겸 한인회 부회장에 따르면 성인업소 구역이 설정되더라도 경찰의 순찰강화, 조닝 규정 등을 까다롭게 해 업소들의 영업을 제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계를 대표해 회의에 참석한 안지영 목사는 그러나, 교계가 당초 지지했던 C안(현 업소들을 그대로 놔두고 구역을 설정한 뒤 신규업소나 기존 업소의 이전 시 구역 내로 이동시키는 안)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으로 돌고 있다고 전했다.
안 목사는“도덕적, 종교적 관점에서 본다면 구역을 설정해 성인업소를 집중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교계의 견해”라며“장기적으로 이들 업소가 집중돼 활성화된다면 C안을 지지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밝혔다.
시가 피어스 카운티로부터 독립한 지난 96년 레이크우드 시의회는 스트립클럽, 성인 비디오 판매 업소 등을 관내에서 몰아내겠다고 공언한 바 있으며 2000년 교회나 학교 등에서 300피트, 업소 간 1,000피트 규정을 만들면서 업소들의 폐업을 유도했으나‘데자부’등 업소들의 행정소송을 받아 곤경에 처해있는 상황이다.
김 부회장은 이런 시의원들의 결의가 계속되고 있으며 래리 샌더스 경찰국장도 순찰강화 등으로 성인업소 퇴출을 유도하겠다고 공언한 만큼“구역이 설정돼도 환락가로 변질될 가능성이 희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책위원회는 21일 연석회의 한인대표로 김의겸 한인회 부회장과 처음부터 이 문제에 깊숙이 관여, 시 당국으로부터 신임이 두터운 부한식품의 한승훈씨를 결정했다.
연석회의는 21일 오후 6시30분 시청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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