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안영대후보 무투표 당선 발표
거주지 문제로 박후보 등록 무효 처리
5일 오후 2시 가든그로브에 마련된 안영대 OC 한인회장 후보 선거 사무실에 모인 안 후보 지지자들의 얼굴에 함박꽃이 활짝 폈다.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정영수)가 이날 안 후보의 차기(18대) 한인회장 당선을 선포했기 때문이다.
회장 선거가 막을 내렸다. 14년만에 경선으로 치러져 한인사회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던 회장 선거는 한인유권자들의 투표없이 안 후보의 당선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선관위는 이날 박주철 후보의 실제 거주지가 OC가 아닌 리버사이드카운티로 확인됨에 따라 박 후보의 등록을 무효 처리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회장 선거에는 박주철·안영대씨 등 2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회장 입후자는 OC거주자로 제한되어 있다. 박 후보는 이날 “지난해 11월 어바인 주택을 팔았고 후보 등록 마감 하루전인 지난 2월 15일 새로 구입한 코로나 집으로 이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선관위는 긴급 모임을 갖고 박 후보의 등록 무효 처리 여부를 표결에 부친 결과, 만장일치로 이를 통과시키고 안 후보의 당선을 선포했다.
이는 한 후보만 단독 출마할 경우, 무투표 당선을 원칙으로 한다는 내용의 선거관리 시행 세칙 9조에 의거한다. 박 후보는 정확한 주거지를 밝히라는 선관위의 요청에 마지막 문장을 ‘선관위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쓴 답변서를 보냈다.
한인회장선거가 12대부터 18대에 이르기까지 경선 없이 무투표 당선되는 전력이 이어지게 됐음을 확인해 주는 결정적인 대목이다.
안 후보는 이날 당선 소감을 통해 우선 한인사회의 화합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선거를 치르면서 양 후보측이 근거 없는 인신공격성 루머가 난무, 선거가 끝나면 한인사회가 둘로 갈라질 것이라는 우려를 고려한 발언이다.
또한 “선거가 진행되는 동안 박주철 후보측의 인신공격으로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지만 회장에 당선됨으로써 이를 잊을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같은 처지에 놓여 있던 박 후보는 상당히 마음이 아플 것으로 사료된다. 박후보와 함께 한인사회 화합에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선관위의 결정에 마음을 정리, 결과를 밝힐 것으로 알려진 박 후보는 이날 연락이 닿지 않았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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