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두 모금-거라지 세일 나서 성금 8,000달러 모아
동부지역 한인 주부봉사그룹 ‘오른손 모임’
동부지역 한인 주부봉사그룹 ‘오른손 모임’ 회원들이 나눔선교회 돕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30일 라디오서울 주최 가두모금에 참여, 6,000여달러의 기금을 거뒀고 이보다 앞서 27일에는 회원 이백희씨 집 거라지 세일을 통해 2,000달러를 모았다.
실은 오른손 모임은 나눔 선교회를 돕기 위해 탄생한 모임이다. 1년여 전 우연한 기회에 나눔선교회에서 밥해줄 사람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들은 동부지역 주부들이 한 달에 한번 나눔 선교회를 찾아가 밥을 해주는 자원봉사 일을 하기 시작하면서 모임이 형성됐다.
‘오른손’이란 모임 명칭은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예수 가르침대로 “남들이 모르는 가운데 좋은 일을 하자”는 뜻에서 붙였다.
회원들이 봉사를 하는 날은 매달 셋째 목요일이다. 오후1시 4~5명의 회원들이 모인 다음 주머니를 털어 장을 본 뒤 선교회에 도착하면 오후3시, 그때부터 오후 6시 저녁식사시간에 맞추기 위해 부지런히 요리를 하고 배식을 한 뒤 귀가하는 시간은 오후7시30분. 집에는 사랑하는 남편과 자녀들이 기다리고 있지만 한 달에 한번 좋은 일 하겠다는 아내와 엄마를 위해 늦은 저녁식사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
오른손 모임 회원들은 매월 둘째 목요일 정기모임을 갖고 회비를 거둬 나눔선교회와 연변과기대 지원금으로 보내고 있다. 회비는 정해져 있지 않다. 각자 형편에 따라 성의껏 내면 되고 일 때문에 자원봉사를 위한 짬을 내기 어려워 회비만 보내오는 이들도 있다. 이달 모임은 특별히 2일 라구나비치에서 야유회로 갖기로 했다.
30일 한국마켓 주차장과 그린랜드 마켓 주차장에서 펼쳐진 가두모금에는 최희주 회장과 최명자, 제니퍼 송, 백현미, 윤민정, 이백희, 김성미, 천혜자씨 등 8명의 회원과 하시엔다하이츠 어부들의 교회 이현삼 목사, 그리고 나눔선교회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나눔선교회를 살려야 한다는 내용의 호소문이 담긴 전단을 배포하며 캠페인을 펼친 결과 동부지역 한인들의 호응이 좋아 당초 오전 10시~오후 3시로 예정됐던 캠페인 시간을 오후 5시까지 연장한 덕분에 예상보다 많은 성금을 거뒀다.
이날 늘 푸른 선교교회에서 권사를 맡고 있다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72세 할머니는 “나눔선교회의 어려운 처지에 대해 잘 알고있다”며 적은 돈이지만 나눔선교회 살리는 일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동산 에이전트 크리스틴 김씨도 “나눔선교회는 자칫 비뚤어지기 쉬운 한인 청소년들을 위해 꼭 필요한 곳”이라며 한인사회 전체가 나눔선교회 살리기에 동참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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