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소풍가는…’ 드라마 첫 도전
▲ 5월 3일 첫 방송하는 SBS 일일드라마 ‘소풍가는 여자’(극본 박진숙 연출 정을영)에서 러시아여인 쏘냐 역을 맡은 김디에나(17). /뉴시스
처음에는 많이 떨렸는데 막상하고 보니 매력 있고 재미있어요
’파충류 소녀’로 알려진 김디에나가 드라마에 도전한다.
김디에나(17)는 5월 3일부터 SBS 일일드라마 ‘소풍가는 여자’(극본 박진숙 연출 정을영)를 첫 드라마 데뷔작품으로 선택했다.
그녀는 극중 러시아인으로 돈을 벌기 위해 한국의 나이트클럽에서 무용수로 일하는 쏘냐 역을 맡았다. 쏘냐는 잘못된 취직을 하지만 병태(여현수)의 도움으로 빠져 나온다. 불법체류자 신분이 된 쏘냐는 병태의 집에서 세탁일을 배우며 살아간다.
그녀는 이번 역을 소화하기 위해 춤과 러시아어 배우기에 여념이 없다.
저 정말 ‘몸치’거든요. 춤은 한번도 배워본 적이 없는데 TV에 어떻게 나올지 걱정이네요. 극 초반에만 나와서 다행이지만…. 러시아어도 힘들어요. 일주일에 세 번 정도 교육받고 있는데 쉽지 않네요
그녀는 연기자가 되리라곤 꿈에도 생각해본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SBS ‘동물농장’을 계기로 방송활동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연기자가 된 것일 뿐. 하지만 이제 연기력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연기가 처음이고 힘들지만 생각보다 재미있는 것 같아요. 이왕 시작한 만큼 연기자로서 인정을 받고 싶어요. 혼혈인이라는 것 때문에 연기의 폭은 넓지 않지만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일도 오지 않겠어요? 예쁘게 봐주세요
그녀는 우리말 발음이 마음에 들지 않아 울었던 적도 있다고 말했다.
제가 나온 프로그램을 모니터해봤는데 발음이 너무 좋지 않아 울었던 적이 있어요. 한국 사람처럼 말도 잘하고 싶은데, 여러 사람들과 자주 대화하다 보면 발음도 좋아질 거라 생각해요
그녀는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미국사람이라는 소리를 듣기 싫어했다. 한국 사람으로 인정을 해줬으면 좋겠단다. 또 미국국적을 버리고 한국 국적을 취득하고 싶지만 주위에서 여행할 때 불편하다는 말에 아직 바꾸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저는 앞으로 한국에서 살 생각입니다. 미국에서 살고 싶은 생각이 없거든요. 그냥 여행갈 때나 한번쯤 가는 나라로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되도록이면 영어도 쓰지 않으려고 해요
얼굴이 알려지고 나서 불편한점은 친구하고 같이 돌아다닐 때 사람들이 사인해달라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은 좋은데 친구에게 미안하다는 이유때문이라고.
국내 연예인 중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냐고 묻자 “끼가 많고 열심히 하는 사람이 좋다”며 “임창정과 보아 김정화 장동건”을 꼽았다.
’파충류 소녀’보다 김디에나로 불리고 싶다는 그녀는 “앞으로 손예진과 문근영 해왔던 배역들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사람이 되고 싶어 한국에 왔고 이제는 한국사람으로 인정해 달라는 그녀. 한국 사람과 결혼해 예쁜 아이 낳고 오래도록 살고 싶다고 말한 그녀의 솔직하고 활달한 모습이 인상 깊다.
/뉴시스
입력시간 2004-04-2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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