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조트 직원역 맡고 4번째 주연 드라마 도전
50일간 발리서 촬영 효리언니 응원온대요
핑클의 성유리가 4번째 주연 도전에 나섰다. 그 무대는 바로 6월16일 첫 방송될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황태자의 첫 사랑’이다. 지난 2002년 5월 SBS ‘나쁜 여자들’을 통해 연기자 겸업을 선언한 뒤 MBC ‘막상막하’와 SBS ‘천년지애’에 이미 주연으로 출연한 적이 있다.
성유리는 “카메라 앞에 설 때 예전보다 ‘여유’가 생겼다”며 이번에 맡은 유빈 역에 대해 자신감을 은근히 내비쳤다.
활달한 성격의 리조트 직원인 유빈이 그동안 맡아왔던 국군 소위(막상막하), 남부여의 공주(천년지애)보다 현실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 또한 이번 역할에 자신감을 갖게 만드는 데 한몫을 했다. 올여름 ‘황태자의 첫사랑’을 통해 연예계에 ‘폭풍’을 일으키고 싶다는 바람을 밝힌 성유리와 마주앉았다.
―MBC ‘섹션TV 연예통신’ 진행을 그만둔 지 두달 만이다. 그동안 뭘했나.
▲3월 초 ‘황태자의 첫사랑’ 촬영을 위해 열흘 정도 일본 삿포로에 갔다 왔다. 또 국내에 돌아와 지금까지 이 드라마 촬영에만 열중하고 있다.
―이번에 맡은 유빈 역은 어떤 캐릭터인가.
▲어떠한 상황에서도 밝고 명랑하게 지내는 인물이다. 바로 이 점이 나와 비슷하다. 하지만 자기주장과 직설적인 면이 많은 점은 현실의 나와 정반대인 것 같다. 유빈과 나는 50% 정도 닮았다고 보면 될 것이다.
―상대역이 차태현과 김남진인데.
▲(차)태현 오빠랑은 예전에 라디오에서 자주 만났고 다니는 미용실도 같아 서로 편안하게 연기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상대다. 또 (김)남진 오빠와도 ‘천년지애’를 함께 해선지 호흡이 잘 맞는 편이다.
―드라마 속에서 차태현 김남진과 삼각관계에 빠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만약 극중 역할을 두고 한 사람을 선택하라면 태현 오빠가 맡은 ‘최권희’ 역에 마음을 줄 것 같다. 좀 거만하긴 하지만 밝고 명랑하기 때문이다. 단 이 경우에도 ‘철이 들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만족돼야만 한다. 남진 오빠가 맡은 차승현이란 인물은 너무 똑똑하고 냉정해서 약간 부담스럽다.
―지금까지 촬영하며 겪었던 재미난 에피소드를 소개한다면.
▲삿포로에 갔을 때 한 스키장에서 스노보드를 탄 적이 있다. 태현 오빠가 한번 타보자고 해 스키장 맨위로 올라갔는데 아래를 내려다 보니 너무 높아 아찔했다. 그래도 내려는 가야겠기에 정말 ‘데굴데굴’ 굴러?내려온 적이 있다.
―5월6일 인도네시아 발리로 떠나 50일간 이곳에서 ‘황태자의 첫사랑’ 해외 촬영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태어나 가장 오랫동안 해외에서 지내게 될 것 같다. 핑클의 효리,진이,주현 언니와 부모님 모두 이곳으로 놀러와 응원해 주겠다고 했는데…. 좀 겁이 나긴 하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촬영에 임할 생각이다.
―얼마 전 한 설문조사에서 ‘대장금’ 속편의 주연에 가장 어울리는 연기자로 뽑힌 적이 있는데.
▲그 설문조사를 보고 기분이 너무 좋았다. ‘대장금’처럼 좋은 사극에서 멋진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정말 욕심을 내서 열심히 해보고 싶다.
―핑클의 새 앨범은 언제 나오나.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핑클 언니들과 함께 가수로서 팬들을 만날 생각은 항상 가지고 있다.
/길혜성 comet@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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