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교육구 3만2,300명중 단 4명
플러머 아버지 영어공부에 자극, 버클리 진학
레이크 포리스트 소재 엘토로 고교 12학년에 재학중인 차왕희(19)군은 17일 매우 뜻깊은 졸업식을 치른다. 이날은 차군이 유치원부터 고교에 이르기까지 무결석 등교의 마침표를 찍는 날이다.
OC의 통합교육구들은 올해 고교 졸업장을 받는 3만2,300여명의 12학년 가운데 차군을 포함, 루이스 알라니즈(라하브라 고교)·라이언 로즈(브레아 올린다 고교)·빅토 엘레아자(라구나힐스 고교) 등 4명이 유치원부터 고교에 이르기까지 13년 동안 결석 한번 없이 학교에 나온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일부 교육자들은 학생들이 육체의 아픔을 참아가며 학교에 나오는 것이 반드시 칭찬 받을 만한 일인지 곰곰이 따져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하지만 이들의 커다란 업적(?)은 성실과 대단한 결심의 소산임을 부인할 수는 없다.
특히 차군의 경우, 무결석으로 유치원에서 고교까지 전 과정을 마칠 수 있었던 것은 부모 슬하에서 철저한 가정교육을 받은 덕분이다.
“부모님의 조언이 커다란 영향을 미쳤습니다. 운 좋게 줄곧 건강했지만 부모님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에 한번도 결석을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차군은 “부모님이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 되기보다는 인간미가 넘치는 성실한 학생이 되라’고 가르쳤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 예림 유치원, 강남 초등학교(1∼5학년), 어바인 유니버시티 팍 초등학교(6학년), 랜초 샌호아퀸 중학교(7학년), 레이크 포리스트 세라노 중학교(8학년), 엘토로 고등학교(9∼12학년)를 차례로 나왔다.
교육구는 차군이 한국에서 학교를 다닐 때도 결석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학교 레슬링 대표로 활약했던 차군은 권투, 무술 등 개인 스포츠에도 만능인데 3년 전 OC 한인축제 행사의 하나로 체육회 주최 천하장사 씨름대회 경량급에 출전,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또한 6일 열리는 샌디에고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다.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에도 적극 나서 서너 차례에 걸쳐 봉사상을 받기도 했으며 학업 성적도 우수, UC버클리 진학이 확정됐다. 생물학을 전공할 계획이며 장차 의사가 되는 꿈을 갖고 있다.
“플러밍을 하시는 아버지가 밤늦도록 영어 공부를 하는 것을 보고 자극을 받아 공부에 관심을 갖고 매진하게 됐다”고 밝힌 그는 “친구들과 폭넓게 우정을 쌓았던 고교 시절이 많이 그리울 것”이라고 말했다. 차국원·차원순 부부의 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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