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전문의 이상원 박사, 웹사이트에 관련정보 제공·상담까지
아이를 기르는 부모라면 대개 집에 아이들에게 갑자기 닥칠 수 있는 안전사고나 질병의 예방과 치료를 담은 소아가정간호 책자 한 권쯤은 비치해두게 마련이다. 그러나 책자를 뒤적여도 딱 떨어지는 대책을 찾기 힘든 경우가 많고 그러면 컴퓨터 앞으로 달려가 소아관련 웹사이트를 뒤지게 된다. 이 때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웹사이트를 하나 소개한다. 재미한인 소아과 전문의 이상원(68)씨가 한글로 운영하는 ‘부모도 반의사가 되어야 한다’(http://my.dreamwiz. com/drslee) 사이트가 바로 그 곳이다. 코네티컷에서 35년 가까이 소아과를 하면서 쌓아온 풍부한 임상경험과 식견을 토대로 만든 사이트다.
지난 2001년 은퇴를 하면서 “전세계에 사는 한인 부모들이 건강하고 올바르게 자녀를 양육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으면 하는 생각”에서 시작한 일이 이제 3년을 넘어서고, 불과 1년 전부터 카운트를 하기 시작했음에도 접속자수도 23만4,000 넘었다. 이 사이트에는 그가 1998년 펴낸 1,100여 페이지 분량의 소아가정의학 지침서 ‘부모도 반의사가 되어야 한다’(청문각)의 절반 가까운 내용이 담겨 있다.
아이에게 갑작스런 사고나 병이 생겼을 때 병원으로 데려가기 전에 부모가 미리 해주어야 할 응급처치, 911이나 병원 응급실 이용방법, 다양하고 광범위한 질병의 종류와 증상, 예방 및 가정 간호법, 소아 성교육, 사춘기의 건강, 소아과학 최신정보 그리고 임신에서 신생아 돌보기, 육아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양의 정보를 전해준다. 물론 건강상담 코너도 있어 각종 질문에 대해 그가 직접 1∼2일 내에 답을 준다.
“아이를 질병으로부터 보호하는 것, 그것이 자녀 사랑에 대한 올바른 첫걸음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려면 부모도 많이 알아야지요. 병인지 아닌지조차 잘 몰라 망설이다가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의사가 얘기해 준 검진결과며 지시사항 등을 제대로 이해 못해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를 종종 봤습니다. 아이 건강은 부모와 의사가 함께 지키는 것입니다. 물론 부모가 반의사가 되면 돈도 많이 절약할 수 있지요.”
충남 태안의 안면도가 고향인 그는 연세대 의대를 나와 1968년 미국에 왔고, 동부 커네티컷에서 윈드햄 병원 소아과 과장, 컬럼비아 클리닉 소아과 전문의, 코네티컷 의과대학 소아과 임상 조교수 등을 역임했다.
무의촌이었던 고향에서 의료봉사를 하며 노후를 보내겠다는 어린 시절의 소망을 이제 인터넷을 통한 의료봉사로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그는 그 동안의 활동으로 지난해 코네티컷 주지사로부터 `2003년 올해의 한국인상’을 받았으며, 미국 소비자 리서치 협의회가 선정한 미국의 톱 소아과의사에 선정되기도 했다.
<신복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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