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소유권 중국계 인수이후
파출소·PUB 폐쇄 렌트인상설까지
동부 한국마켓 샤핑몰 40여 한인 입주상인들이 영업활동에 불안을 느끼고 있다.
건물 소유권이 한인 손에서 지난 연말 중국인 투자그룹으로 넘어간데 이어 건물 내에 있던 타운파출소(LA카운티 셰리프 아시안 커뮤니티 서비스센터)가 최근 문을 닫았고 또 한국마켓과 함께 샤핑몰 내 양대 앵커 테넌트인 구 퍼시픽 유니온 뱅크(PUB) 로랜하이츠 지점이 문을 닫게 된다는 발표가 나왔기 때문이다.
동부 한국마켓 샤핑몰은 로랜하이츠 한인타운 형성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곳으로 한국마켓과 한미은행에 합병된 PUB 지점, 동부비디오, 라마골프, 동부약국, 등 입주자들의 대부분이 10~20년씩 같은 자리를 지켜온 동부한인타운 터주대감들이다.
대부분 업소가 아직은 리스기간이 남아 있어 렌트 인상 통보를 받지는 않았지만 새 주인 인수 후 캠 차지는 이미 올랐고 머지않아 리스 갱신할 때 대폭 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 때문에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새 건물주측은 550여스퀘어피트의 타운파출소에 월 2,000달러의 렌트를 내라고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환산하면 스퀘어피트당 월 렌트가 4달러 가까운 셈으로 LA 한인타운 웬만한 요지보다 높은 수준이다. 한 업주는 “매출을 감안할 때 이같이 높은 렌트를 내고는 도저히 장사를 할 수 없다”며 2년 남은 리스기간이 끝나기 전에 이사 나갈 곳을 미리 물색해야겠다고 한숨지었다.
설상가상으로 타운파출소와 구 PUB 지점의 폐쇄는 샤핑몰 입주 업소들의 영업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타운파출소는 지난 89년 한미경찰위원회 조돈진 당시 회장의 주선으로 설치돼 운영돼 오다가 5년 전부터 전 건물주 HK 파트너십으로부터 무상 렌트 혜택을 받았고 월 500여달러의 운영 경비는 입주상인들이 분담해 왔다. 그러나 중국계 새 건물주는 더 이상 무상 혜택을 줄 수 없다고 통보, 이를 감당할 수 없는 입장인 셰리프측이 파출소를 철수했으며 한미경찰위원회 홍덕창 회장이 동부 한국마켓 몰에서 대각선 건너편의 북창동 순두부 몰 건물주와 교섭, 400여스퀘어피트 규모의 공간을 무료 임대 받기로 해 재오픈이 추진되고 있다.
구 PUB 지점은 91년 12월 가주외환은행 로랜하이츠 지점으로 출발, 10여년 동안 지역 경제를 뒷받침해 오며 50여 입주상인들과도 상부상조의 관계를 이어오던 곳으로 폐쇄되면 샤핑몰 비즈니스에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할 것이 틀림없다.
입주상인 상조회(회장 홍오복)에서는 구 PUB 지점 폐쇄 결정을 번복해줄 것을 요청하는 호소문에 서명, 29일 한미은행측에 전달했다. 상조회 홍오복 회장은 “한미가 끝내 폐쇄를 단행할 경우 입주상인들은 한미와 거래 중단 등 강경한 대응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조회는 또 새 건물주가 한국마켓 계산대 앞 통로 등에 임대 수입 추가를 위해 간이 매대 설치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 샤핑객들에게 불편을 주고 화재 발생 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박덕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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