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지역 해변들 수심 얕아
크리스 맥앨리르(31)는 한때 파도타기 매니아였다. 그는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파도타기에 푹 빠져 틈이 날 때마다 뉴포트비치 해변을 찾곤 했다. 그러나 9년 전 수심이 얕은 지역에서 공중묘기를 부리다 목이 부러져 다시는 파도타기를 할 수 없게 됐다.
이제 그는 해변가 먼발치에서 휠체어에 몸을 기댄 채 부러운 눈빛으로 검게 그을린 젊은 서퍼들의 현란한 파도타기 묘기를 바라보며 그 때의 부주의를 후회해 보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OC 지역 수은주가 90도를 훨씬 넘어서면서 더위를 식히려는 인파가 바닷가로 몰리고 있다. 이에 수상구조 대원들이 바짝 긴장하기 시작했다. OC지역 22여개 해변은 물이 얕고 물살이 센 곳이 많아 언제 어떤 사고가 터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발보아만과 서부 뉴포트비치 해변은 물이 얕은 반면 깨끗해 수심이 깊은 것으로 착각하기 싶다. 이를 모르는 해변가를 찾았던 사람들이 다이빙을 하다 바닥에 머리 등을 부딪혀 큰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또 라구나 해변가 절벽 후미진 지역은 수심도 얕고 수면 밑에 뾰족한 바위들이 곳곳에 솟아있지만 센 물살 때문에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다. 이 때문에 지난해에만 32건의 수상사고가 이 곳에서 일어났다. 이중 14건은 8월에 집중돼 있다.
조이 매오리엘로 라구나 해변 수상 안전요원은 “단 3파운드의 충격만으로 목이나 척추를 다쳐 평생 불구가 될 수 있다”며 “해변에 대한 사전 정보를 숙지하고 안전수칙을 항상 지켜야 수상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다음은 수상 안전요원들이 말하는 물놀이 주의 사항들.
▲방파제 인근 지역은 수심이 얕지만 깊어 보이는 경우가 많아 다이빙이나 수영은 삼갈 것 ▲급류에 휩쓸렸을 때는 해안가와 평행으로 헤엄쳐 물살이 세지 않은 곳으로 빠져 나올 것 ▲어린이들이 파도에 휩쓸려 들어가지 않도록 물가 가까이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해변가를 찾기 전 항상 날씨를 확인할 것.
OC 지역 해변이나 물놀이 안전 수칙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www.hoag.org/ ProjectWipe/ProjectWipeout.html에서 얻을 수 있다.
<이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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