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러튼 시민경찰교실, 3기 신청자 접수중
정연아 형사 “한인사회 적극적 참여 절실”
“대화가 없는 가정에서 사랑과 애정이 싹트기를 바라는 것은 허공에 외치는 메아리입니다.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가족처럼 시민 여러분들에게 가까이 다가서고 싶어 ‘시민경찰교실’(Citizen Police Academy)을 시작한 겁니다”
지난 20일 풀러튼 경찰국장실. 마음씨 좋은 옆집 아저씨 같은 인상의 패트릭 맥킨리 국장은 친근감이 물씬 느낄 수 있는 미소로 기자를 맞는다. 그리곤 ‘시민경찰교실’을 열게 된 배경을 이렇게 설명한다.
경찰과 시민간의 관계 개선을 통해 서로 믿고 의지하는 살기 좋은 시를 만들자는 모린 플린베세라 루테넌트의 아이디어에서 ‘시민경찰교실’은 탄생했다. 경찰에 대한 시민들의 잘못된 편견을 불식시키고 경찰의 어려움과 고충을 시민들과 나누자는 것이 이 교실의 개설 취지다.
플린베세라는 업무 특성상 경찰이 시민들의 불만과 오해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이유인즉 사소한 교통위반 단속에서부터 강도, 살인 등 강력사건들까지 경찰과 시민들이 맞닥뜨리는 모든 상황이 항상 부정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
올해로 3기 수강생을 맞이하게 될 ‘시민경찰교실’은 각 부서의 세부 업무수행 과정에 관해 이론과 현장 실습으로 나눠 수업이 진행된다. 강사진은 현직 경찰 및 교수 등 15여명.
신분도용, 마약, 갱, 가정폭력 범죄 등의 현황 및 심각성에 대한 이론 강의가 이루어진 뒤 현장 실습으로 이어진다. 현장 실습은 실제 상황과 똑같은 모의 범죄현장에 내던져지는 시뮬레이션 체험, 레이저빔 총을 이용한 범인 제압 실습 등으로 구성된다. 또 수갑 채우는 방법, 지문채취 등 증거확보 임무 등이 포함돼 거의 모든 경찰 업무가 망라돼 있다.
맥킨리 국장은 “경찰에 대한 대부분의 불만과 오해는 ‘경찰 임무수행’에 관한 충분한 사전 이해가 없는 데서 비롯된다”며 “이런 형태의 오해가 ‘시민경찰교실’을 통해 많이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1·2기 수료생과 현재까지 신청한 3기 지원자 중 한인 지원자는 단 한 명도 없다. 3기 교실에 신청한 중국계 의사가 아시아인으로는 유일하다.
이에 대해 정연아(38) 풀러튼 경찰국 소속 형사는 “풀러튼 서쪽 지역이 한인 거주 지역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만큼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지만 시민 참여의식은 제로에 가깝다”고 지적한 뒤 “우리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한인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제3기 시민경찰교실’은 9월15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6시30분∼9시30분 경찰국 건물에서 열린다.
풀러튼에 거주하거나 풀러튼 소재 직장이나 학교에 다니는 만 21세 이상의 사람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모집인원은 선착순 20명. 연락처 (714)738-6835 루테넌트 모린 플린베세라
<이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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