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팅턴비치 ‘시사이드 트로피칼 피시’ 데이빗 김씨
이색적 물고기 600여종 취급, 1,200달러 짜리도
헌팅턴비치에 위치한 한인운영 관상어 판매점 ‘시사이드 트로피칼 피시’(업주 데이빗 김)에서는 더위가 맥을 추지 못한다.
비록 실내온도는 평균 70∼80도를 유지, 그리 시원하지는 않지만 대형 물탱크에서 춤추고 있는 형형색색의 관상어, 산호 등이 파란 바다 속을 떠올리게 하며 땀을 식혀 준다.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와 매일 호흡을 같이 하고 있고 고객들과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놓고 대화를 하고 있어 짜증나는 일이 별로 없기 때문에 업소에서는 아무리 더워도 더위를 느끼지 못합니다.”
이곳에서 취급하고 있는 관상어는 한 마리당 가격이 1,200달러를 호가하는 ‘하와이안 드래곤’에서 ‘에인절 피시’ ‘트리거 피시’에 이르기까지 600여종에 달한다. 호주·필리핀·하와이·인도네시아·브라질·멕시코 등 에서 잡혀온 것들로 천천히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과정을 거치면서 원기를 회복하게 된다.
“바다에서 사는 물고기의 종류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지요. 하지만 대형 어항에서 기를 수 있으며 색깔이 예쁘고 생명력이 긴 물고기를 비치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17년째 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김씨는 “고객들은 화려한 옷을 입었으며 수족관 적응력이 강한 물고기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뱀, 독수리, 개 등 동물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힌 김씨는 남들이 많이 하지 않아 경쟁이 심하지 않은 비즈니스를 물색하다가 이 업소를 매입했다고 말했다.
인류 역사상 물고기를 기르는 것은 인간의 가장 오래된 취미 가운데 하나다. 요즘은 많은 돈이 들어가는 전문화된 고급 취미로 바뀌어 가고 있다.
김씨는 “어항의 환경을 바다의 환경과 가장 근접하게 만들어 놓는 것이 물고기를 오래 기를 수 있는 비결”이라며 “어항에서 기르기에 적합한 문어 등 특별한 어종을 기르는 고객들도 있다”고 귀띔했다. 예상 밖으로 무더위는 업소 매상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주로 백인이 업소 주변에 살고 있는 고객들이 여름 휴가를 떠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소는 3년 전부터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이후 더욱 두꺼운 고객층을 확보한 덕분에 영업은 무난한 편. 온라인(www.fishsupply.com)으로 주문을 받으면 물이 든 비닐 봉지에 담아, 이를 아이스박스에 넣어 항공편으로 고객들에게 우송하고 있다.
김씨는 “LA는 물고기 공수에 필요한 공항이 위치해 있어 미국 물고기 시장의 집산지라 전국에서 가격이 가장 싼 편”이라며 “하와이를 제외한 전국에서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직접 판매와 온라인 판매 비율은 50대50으로 비슷한 편이다. 주소 21161 Beach Bl.연락처는 (714)969-0491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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