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 거주 노인부부-단층 거주 젊은 부부
두번 환송회 면한 이웃주민들도 대환영
풀러튼 비치우드 애비뉴 소재 한 주택(면적 2,650스퀘어피트)에 부인 조(79)와 함께 살고 있는 백인 할아버지 로이드 보스트윅(80)은 나이를 먹은 탓인지 매일 거실과 2층 방을 연결하는 계단을 오르락내리락 하는 일에 피곤함을 느꼈다.
그래서 지난 2년 동안 새로운 보금자리로 크기가 조금 작은 집 혹은 콘도미니엄을 찾았으나 마땅한 곳을 발견하지 못했다.
보스트윅 할아버지 집 길 건너편 단층 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30대 칼·제니퍼 제너 부부는 2명의 자녀와 함께 살기에 공간이 너무 비좁아 더 넓은 집으로 이사하고 싶었으나 자녀들의 학교를 옮겨야 하는 등 불편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 이사를 미루어왔다.
이들 부부는 지난 3월 우연히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집 문제에 대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해답을 찾아냈다. 해답은 집을 교환하는 것.
이들 부부가 정든 집을 바꾼 것이 잔잔한 화제다. 이들은 29일 상대방의 집으로 이사를 마쳤다. 두 번이나 환송회를 열 뻔했던 이웃 주민들은 이날 햄과 과일로 만든 샐러드를 준비하고 이들과 헤어지지 않아도 되는 기쁨을 나누는 조촐한 파티를 마련했다.
보스트윅 할아버지는 “큰집이 더 이상 필요가 없어 이사하려 했으나 정든 집을 떠나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고민이 해결돼 흡족하다”고 말했다. 이들 노부부는 60년대 지어진 이 집에서 68년부터 살았으며 5명의 자녀 가운데 4명을 이 집에서 낳아 키우는 등 이 집에 대해 소중한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
풀러튼 고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칼 제너는 “이곳에 사는 것이 우리 가족의 소망이었다”며 “안전하고 조용해 주거지로서 최적”이라고 밝게 웃었다.
보스트윅 부부의 집 가격은 70만∼75만달러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주택을 교환하면서 보스트윅 부부가 제너 부부로부터 수천달러 정도 더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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