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학생 음주운전 뺑소니 사건
1명 병원서 사망, 다른 운전자 큰 부상
7일 브룩허스트 & 링컨애비뉴 교차로서
애나하임 경찰국은 만취상태에서 교통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로 한인 민경훈(19·학생)군을 긴급 체포했다고 10일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민군은 7일 오전 3시께 브룩허스트 스트릿과 링컨 애비뉴가 만나는 교차로에서 자신의 회색 애큐라 승용차로 검은색 혼다 시빅과 포드 에스코트 차량을 연달아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시빅 운전자 퐁 티 김 트란(24·애나하임)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 끝내 숨졌으며 에스코트 차량 운전자도 큰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날 오전 4시께 브룩허스트 스트릿과 브로드웨이 근처 자신의 아파트에 숨어 있던 민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결과 브룩허스트 스트릿을 따라 남쪽으로 진행하던 민씨는 적색 신호를 무시하고 교차로에 진입, 링컨 애비뉴 동쪽으로 가던 두대 피해자 차량을 들이받았다. 사고 당시 민씨는 만취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민씨는 현재 오렌지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돼 있으며 10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릭 마르티네즈 애나하임 경찰국 공보관은 “무책임한 한 사람의 행동이 선량한 한 여성의 목숨을 앗아갔다”며 “소량의 술을 마셨더라도 절대 운전대를 잡아서는 안 된다”며 음주운전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그는 이어 “애나하임 지역에서 최근 들어 음주운전 사고가 급증하고 있어 지난달부터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오현 기자> loh@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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