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선교단 복지센터 이영선 단장
“한인 지역사회는 장애인을 ‘격리’ 대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참 슬픈 현실이죠. 사랑과 애정으로 이들을 돌보고 사회 울타리 안에 융화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은 우리 모두가 할 일입니다”
5∼15세 발달장애인(자폐증, 정신지체, 다운증후군 등) 전문교육기관인 남가주 밀알선교단 복지센터(7212 Orangethrope Ave. #7A, Buena Park) 이영선(53) 단장은 장애인들을 바라보는 한인들의 잘못된 편견을 이렇게 지적했다.
이 단장은 “사랑만으로 이들을 치료할 수 있다고 믿는 경우가 많은데 절대 그렇지 않다”며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교육이 병행돼야 의사소통·생존기술 습득 등의 사회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3개월간의 힘든 공사 끝에 지난 8일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 복지센터는 기존시설을 보수하는 한편 장애인들의 컴퓨터 교육을 위한 ‘밀알 P’방, 만남과 교제의 장 ‘밀알 카페’를 새로 만들었다.
“자폐증 환자의 경우 대인관계에 취약한 반면 암기력은 상당히 높은 게 이들의 특징”이라며 “인터넷과 같이 무언가 집중할 수 있는 대상이 생기면 높은 교육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이 단장은 밝혔다. 그는 또 “만남과 휴식을 위한 그들만의 보금자리를 위해 ‘밀알 카페’를 만들게 됐다”고 덧붙였다.
밀알 PC방·카페는 일반인들도 함께 사용할 수 있으며 월∼금 오전 10시∼오후 7시(토요일은 오후 4시까지) 개방된다.
한 지붕 두 가족 한미장애인교육센터(소장 양한나)도 더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발달 장애인을 위한 애프터스쿨로 거듭났다.
유학생 신분으로 미국에 와 우연찮은 기회로 특수교육에 투신했다는 경력 7년의 오윤정(34·포스터 초등학교 특수교사) 교사는 “학교 교육의 연장선상에서 가정에서도 부모님들의 적극적인 교육 의지가 절실하다”고 전제한 뒤 “전적으로는 학교나 위탁교육 시설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양 소장은 “한인 장애인만을 위한 전문 시설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이 있어야만 우리 같은 진짜 필요한 복지시설들이 지역사회 봉사를 계속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락처 (714)522-4599, (714)562-9227 남가주 밀일선교단/한미장애인교육센터
<이오현 기자> loh@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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