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스틴교육구 소속 ‘아놀드 O. 벡맨 고교’
과학자·의사 꿈꾸는 9·10학년 9백여명 20일 첫 등교
기존 고교와는 달리 학생들에게 과학과 기술을 중점적으로 가르칠 새로운 공립학교가 교육 관계자들의 비상한 관심 속에 30일 OC에 개교했다.
어바인에 자리잡은 ‘아놀드 O. 벡맨’ 고교(전체 면적 40에이커·3588 Bryan Ave.)는 인류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공헌할 인격을 갖춘 미래의 과학자, 엔지니어, 의사 등을 길러낸다는 원대한 꿈을 품고 이날 백년대계의 첫발을 내디뎠다.
아델 하우어 교장은 “과학과 기술은 모든 학문의 기초“라며 “재학생들을 과학과 기술에 우선해 배움에 매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0년 공사를 시작한 이 학교를 짓는데 부지 구입비 4,000만달러를 포함, 총 9,400만달러의 공사비가 들어갔다. 공사비는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지원과 인근 주택 소유주들이 낸 비용으로 충당됐다.
터스틴 통합교육구에 속한 학교는 터스틴과 어바인 북서쪽에 거주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입학의 기회를 제공했는데 입학의 기쁨을 누린 학생들은 한인을 비롯해 9·10학년 900여명으로 교사 37명의 가르침을 따르게 된다.
터스틴 교육구 내 학교가 신설된 것은 40년만에 처음이다.
교과과정은 해양생물, 환경과학, 토론, 의학, 음악 이론, 컴퓨터 애니메이션 등으로 구성 된다. 64개 교실에는 36인치 평면 TV, 컴퓨터가 설치됐으며 캠퍼스는 TV 프로그램 제작 스튜디오, 올림픽 사이즈의 수영장, 550명 객석 규모의 예술 극장을 갖추고 있는 등 시설 면에서 남부러울 것이 없을 정도다.
한 교사는 “이처럼 훌륭한 분위기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는 그리 많지 않다”며 “학교는 배우고 가르치는데 있어 최적의 장소”라고 학교를 소개했다.
하우어 교장은 “컴퓨터 애니메이션 실험실과 TV 스튜디오는 학생들이 창의력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학습의 장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교명은 지난 5월 104세를 일기로 유명을 달리한 20세기 최대 영향력이 있는 발명가 가운데 한 사람으로 손꼽히고 있는 아놀드 벡맨의 이름에서 따왔다. 그는 용액 중에 존재하는 수소이온 농도 측정기(pH meter)와 페니실린 연구를 진일보시킨 도구 DU 분광광도계(spectro-photometer)개를 발명한 사람으로 박애주의자로서도 유명 하다.
그의 딸 팻 벡맨은 “학교는 교과과정을 통해 아버지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많은 것을 강조하고 있다”며 “아버지도 이에 대해 자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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