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8개월간 29명 교통사고로 사망
“심심하니까 멀리 가 본다”, 지난 5년간 최고
28일 오전 7시께 라구나니겔 로드에서 10대 청소년 제임스 에릭슨(18)이 몰던 애큐라 자동차가 중앙선을 가로질러 가로수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 차에 탑승하고 있던 브레앤나 무어(14·미션비에호 거주)가 숨졌다.
OC 셰리프국은 에릭슨은 이날 시속 100마일의 속도로 자동차를 몰았으며 운전자의 과실로 자동차는 중심을 잃게 됐다고 밝혔다. 도로에는 자동차가 과속으로 질주한 것을 보여주는 흔적이 선명히 남아 있다.
무어는 올 1∼8월 OC에서 일어난 각종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29번째 청소년이다. OC 검시국은 이는 지난 5년 동안 같은 기간 비교시 가장 높은 수치라고 31일 거듭 강조했다.
죽음을 부르는 OC 10대 청소년들의 무모한 차량 과속질주가 요즘 들어 다시금 사회문제로 비화하고 있다.
최근 많은 청소년들이 각종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등 병원신세를 졌는데 이들 사고의 주원인이 과속인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치명적인 인명피해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은 차량 과속 청소년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안전운전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30일 오전 3시30분께 라구나니겔 크라운 밸리 팍웨이에서 17세 청소년들이 몰던 폰티액 아즈텍 SUV와 혼다 CRX가 충돌, 아즈텍 뒷좌석에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채 타고 있던 한 청소년이 차 밖으로 퉁겨 나가는 바람에 목숨을 잃을 위기에 놓여 있다.
셰리프국은 이들 차량은 법을 어겨가며 도로에서 질주 경쟁을 벌였으며 사고 당시 시속 90마일로 달렸다고 설명했다. 서로 잘 아는 관계인 8명의 청소년들이 분승해 있던 이들 차량은 크라운 밸리 팍웨이를 따라 동쪽 방향으로 질주하고 있었다.
바로 이곳은 2003년 과속으로 달리던 자동차가 중앙분리대에 심어 놓은 나무를 들이받는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2명의 청소년이 숨졌던 현장이다.
라구나니겔에 살고 있는 한 청소년(16)은 “가끔 친구들과 프리웨이에서 자동차를 시속 120마일로 몬다. 사고 발생 시 생명이 위험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냥 심심하니까 얼마나 빨리 나가는지 시험해 보기 위해 자동차를 전속력으로 몰곤 한다”고 말했다.
교통사고 통계상 처음 운전대를 잡는 16세 운전자 5명 가운데 1명은 첫 1년 안에 충돌사고를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가주 자동차클럽의 캐시 다우닝은 “자동차 운전면허증을 소지했다는 것이 운전과 관련된 책임을 완수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청소년 운전자들에 대한 책임운전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라구나니겔 경찰국측은 “청소년들이 자동차를 과속으로 모는 것은 어제 혹은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목숨을 담보로 한 과속을 자제하도록 운전대를 잡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계몽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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