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파고 아시안전담 융자센터 판매책임자 : 케빈 김씨
내년봄 GG에 센터 오픈
“정보 부족은 차치하더라도 부모님 세대들은 언어 장벽 때문에 주택융자 신청 자체를 꺼립니다. 상당수가 주택융자 자격 요건을 갖추고 있는 데도 말이죠”
웰스파고 은행 샌타애나 지점의 케빈 김(29·한국명 형우)씨는 요즘 정신이 없다고 한다. 2005년 봄 가든그로브에 들어서는 웰스파고 은행의 가칭 ‘아시안 전담 주택융자센터’ 판매책임자로 지난 6월 전격 스카웃돼 센터 준비작업에 여념이 없기 때문.
그는 한인 등 아시안 사회의 주택융자 시장 규모와 특성을 고려한 특별 융자 프로그램 개발에서부터 센터 건립까지 모든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그래서 하루 12∼13시간 근무는 기본. 언제 마지막으로 가족과 함께 저녁을 먹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단다. 그래도 그는 기쁘다.
“어릴 적 부모님이 주택융자를 받으려고 은행에 가셨는데 영어가 서툴러 쉽지 않으셨나 봐요. 결국 브로커를 통해 융자받았지만 비싼 수수료와 높은 이자율이 덤으로 주어졌죠. 이제는 제가 직접 책임자로서 도와드릴 수 있게 됐어요”
김씨에 따르면 한인 주택 보유율은 41%(2000년 주택보유율 조사결과 기준) 정도. 중국(53%)·베트남(44%) 등 아시안 사회 중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이는 상당수 한인들이 영어가 익숙지 않아 융자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얻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웰스파고의 이번 시도는 미 주류은행으로는 처음입니다. 이제 한인 여러분들의 ‘내 집 마련의 꿈’ 실현을 위해 제가 가진 지식과 능력, 열정을 아낌없이 모두 쏟아 부을 예정입니다.”
오하이오 주립대에서 국제경영을 전공한 그는 4년 전 구좌를 열기 위해 뱅크 오브 아메리카에 갔다 은행업계에 처음 발을 들여놨다. 그는 주니어 PB(Personal Banker)로 시작해 불과 1년만에 시니어 PB가 됐다. 그가 관리하고 있는 고객은 타 직원의 두 배가 넘는 400여명. 그중 절반인 히스패닉이다. 아버지 김천일(53·가든그로브)씨를 따라 칠레에서 유년시절을 보내 스페인어가 유창한 덕분이다.
지난해에는 주택융자 실적 전국 상위 10%에게만 자격이 주어지는 ‘프레지던트 클럽’에도 가입했다. 그는 주택 구입을 희망하는 한인들에게 한 가지 당부를 했다.
“집을 보러 다니기 전에 은행에 먼저 들러 융자에 관한 정보들을 알아보십시오. 계약하고 융자를 받으려고 하면 시간에 쫓겨 손해를 보는 경우가 부지기수이거든요.”
<이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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