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환경보호론자 싸움 종식
자연공원옆에 고급주택·호텔·샤핑센터 들어서
남가주에서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해안의 하나로 손꼽히는 대너포인트 헤드랜즈(Headlands)에 건설의 망치소리가 메아리칠 전망이다.
대너포인트 시의회는 22일 헤드랜즈 주상 복합단지 신축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는 이곳 개발을 놓고 수십년 가까이 지루하게 진행됐던 건설업체와 환경보호론자 간의 공방이 마침표를 찍게 됐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이곳에는 125채의 고급 주택, 65∼90개의 객실을 갖춘 호텔, 3만5,000스퀘어피트의 샤핑센터가 들어서게 된다. 68에이커는 공원, 하이킹 코스가 마련된 자연공간으로 꾸며지며 28에이커는 자연환경 구역으로 보전된다.
지난 98년 LA타임스를 소유했던 집안으로부터 이곳을 매입한 ‘헤드랜즈 리저브 LLC’는 빠르면 내년 초 헤드랜즈 단지 공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너포인트가 시로 승격되기 이전인 지난 74년 OC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이곳에 800채의 주택, 400개의 객실을 갖춘 고급 호텔 2개, 27에이커의 상업지구 신축 등을 포함한 개발 계획을 승인했다.
하지만 개발 업체들은 이곳 개발에 대한 주민들과 환경보호론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개발의 꿈을 이루지 못했으며 94년 주민들은 투표를 통해 이곳 개발을 승인했던 수퍼바이저 위원회의 결정을 번복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시는 지난 2002년 초 ‘헤드랜즈 리저브 LLC’의 개발 계획을 승인했고 캘리포니아주 해안위원회는 개발과 관련, 일부 지역은 자연 환경 구역으로 보존되어야 하다는 단서를 달아 이를 승인했다.
‘헤드랜즈 리저브 LLC’의 샌포드 에드워드는 “개발 계획은 헤드랜즈의 아름다움을 지켜줄 것”이라며 “계획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수용, 많은 것을 양보함으로써 앞으로 개발 계획은 예정대로 진척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주민들의 분노는 아직도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 계획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이 계획은 결국 천혜의 아름다운 해안 경치를 해치게 될 것이라며 이를 무산시키기 위한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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