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는 백인 주민들이 압도적으로 많이 살고 있는 곳이란 환상이 깨졌다. 아시안과 히스패닉 인구의 급격한 팽창으로 OC에서 백인들은 소수민족으로 전락했다고 29일 연방 센서스국이 발표했다.
센서스국 발표에 따르면 2003년 7월 현재 OC의 인구는 295만명으로 이 가운데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히스패닉 등 소수민족이 50.5%를 차지, 다수민족의 위치에 올라섰다. 2004년 현재 OC의 인구는 실제적으로 300만명을 넘어섰다.
70년 OC 인구중 백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86%를 기록했으나 80년 78%, 90년 64%, 2000년 51%로 매년 하향 곡선을 그리다 마침내 50%선 밑으로 떨어졌다. 인구 통계 전문가들은 OC 주민들의 피부색이 바뀔 것이라는 것은 수년 전부터 예견되어 온 일이라며 교육, 주택, 경제 개발 등 제반 정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인구 변화가 투영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칼스테이트 풀러튼 대학 인구조사 센터의 데보라 딥은 “히스패닉과 아시안들의 출산율이 백인들의 출산율보다 높은 편”이라며 “이들이 OC로 이전해 오는 것보다는 이같은 출산율이 소수민족 인구 증가의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한 예로 2000년 현재 히스패닉들의 중간 나이는 25세인 반면 백인들의 중간 나이는 40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UC어바인 사회학과 빅터 베세라 교수는 “이처럼 OC 주민들의 피부색에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아직도 OC는 백인들이 살고 있는 지역이란 인상이 짙다”며 “현실과 상상 사이에 이같은 괴리는 새로운 정책을 결정하는데 위험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센서스국은 90년부터 2000년까지 OC의 인구는 18% 증가했는데 이 기간 아시안은 63%, 히스패닉은 55% 급증했다.
도시 별로 살펴보면 샌타애나의 경우, 90년부터 2000년까지 히스패닉 인구가 33% 이상 증가, 25만 명 선을 돌파했으며 가든그로브의 경우, 급격한 베트남계 인구 증가 여파로 아시안 인구가 81% 늘었다. 비교적 중산층이 몰려 살고 있는 어바인의 아시안 인구는 무려 167%나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OC 주민들 가운데 백인과 소수민족 간의 비율 격차는 갈수록 커지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미 전국적으로 소수 민족 인구가 백인을 앞지른 카운티는 26개 카운티인 것으로 집계 됐다. 이 가운데 OC외에도 리버사이드와 샌마테오 카운티는 새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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