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케티 마리나치부부
2만7,700일 함께… 떨어져 산날 단 3일
“요즘 부부들은 생활이 조그만 어려워져도 쉽게 결혼생활을 포기하는 경향이 있어.”
가든그로브에 살고 있는 조(96)·베티(93) 마리나치 백인 노부부는 최근 급격히 늘고 있는 현대인들의 이혼에 대한 안타까움을 이렇게 표현했다.
노부부는 OC에서 가장 오랜 세월 부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커플로 손꼽히고 있는 사람들이다. 1928년 9월6일 뉴왁에서 백년가약을 맺었으니 올해로 76년째 한 지붕 아래서 동고동락하고 있다.
베티는 “젊은 부부들은 밑바닥부터 시작, 함께 힘을 합해 잘 살아보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고 최상으로 모든 것이 준비된 상황에서 결혼생활을 시작하고 싶어한다”며 결혼에 대한 시각의 변화를 지적했다.
이들의 로맨스는 192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장소는 뉴저지. 벽돌공이었던 조는 빌딩의 벽돌을 쌓고 있던 중 인근 식품점을 향해 걸어가던 붉은 머리의 아리따운 처녀 베티를 발견하고 첫 눈에 반했다. 다양한 구애작전을 벌인 끝에 베티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2년 후 결혼에 골인했다.
이들은 30년대 미국 역사상 최대의 경제 불황을 겪으면서도 변치 않은 사랑을 유지, 지금까지 아름다운 결혼생활을 지속해 오고 있다. 이들은 지금까지 2만7,700여일을 함께 살고 있는데 떨어져 산 날은 3일에 불과하다.
이들의 결혼 76년을 축하하는 행사는 딸 밀드레드 해리스 자택에서 3명의 자녀, 6명의 손자·손녀 등 32명의 친척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열렸다.
이들은 오랫동안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비결에 대해 “모든 일을 상의해 함께 했다”고 말했으며 한 손녀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한번도 서로 간에 대한 믿음을 저버린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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