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시간대·수법 같아 동일범 추정
식도락·삼포해물탕·서울옥등
업소 유리깨고 금고현찰 털어
7일 새벽 GG 불러버드 상에 있는 한인식당 여러 곳에 유사한 수법으로 보이는 절도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가든그로브 경찰국에 따르면 6일 새벽 GG 불러버드 9600블럭에 있는 식도락 식당에 도둑이 침입, 정문 유리문이 깨지는 등 1,200달러 상당의 피해를 입 었다.
그러나 유리문이 0.5인치 두께의 강화유리인 데다 경보장치도 설치돼 있어 절도범들은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포기, 그대로 달아나 추가 피해는 없었다.
이에 앞서 같은 날 비슷한 시각 식도락 식당과 한 블록 떨어진 모란각에도 도둑이 들어 경찰이 출동했으나 이미 절도범들은 달아난 뒤였다.
이 식당 종업원은 “경보회사의 연락을 받고 사장님이 새벽에 식당에 나왔었다”며 “정문 유리가 깨지고 금고에 있던 소액의 현금이 털렸다”고 말했다.
GG 불러버드에 있는 또 다른 한인식당인 삼포해물탕도 같은 절도 피해를 입었다. 업주 김광진(41)씨에 따르면 자신이 퇴근한 6일 오후 11시부터 7일 오전 7시 사이 절도범들이 정문 유리문을 깨고 들어와 금고 안에 있던 현금 등 300여 달러의 피해를 입히고 도주했다.
김씨는 “아침에 와보니 식당 바닥에 유리 파편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상태였고, 깨진 출입문은 합판으로 임시 조치해놓은 것으로 보아 경찰이 왔다간 것 같다”며 남겨져 있던 경찰 명함을 내보였다.
서울옥 식당도 유사한 피해를 입었다. 업주 배병조(54)씨는 “유리문이 깨져 있는 것을 발견하자마자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며 “그러나 주방에 쌓아둔 그릇들이 쏟아져도 작동하는 민감한 행동 감지 센서가 달려 있는데 내가 신고하기 전까지 경찰이 출동하지 않은 게 이해되지 않는다”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는 이어 “수리를 위해 유리전문점에 전화를 했더니 우리말고도 등 최소 4곳 이상 한인업소에 유사한 피해가 발생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경찰에 신고한 이들 식당 외에도 하버 스트릿 인근 한인이 운영하는 샌드위치 가게 등도 피해를 입어 가든그로브 일대 최소 6곳 이상의 한인업소들이 유사한 절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경찰 은 밝혔다.
경찰은 같은 날 비슷한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는 점, 드릴 같은 공구를 이용했다는 점 등을 주목해 동일범 소행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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